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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콘서트 / 이화여대 대강당 동생의 제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보게 된 콘서트였다. '양파'라는 가수를 알지 못했던 나에게는 동생의 제안이 의문스러웠지만, 그래도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 기쁨이 훨씬 컸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가 데스크톱 하나였고, 인터넷 정보가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양파'라는 가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저 서울로 상경한 동생을 데리고 콘서트장을 찾아가기 바빴었다. 양파콘서트 여느 콘서트가 그렇듯이 '양파'의 동료가수가 나와서 같이 공연을 해줬었다. 문제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이 나는 것은 그날, '양파'가 신곡 '사랑...그게 뭔데'를 불렀는데, 나에게 여성 뮤지션의 목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이다. .. 2023. 8. 2.
여름밤의향연 : 월드비전선명회 합창단 김해 초청공연 / 김해문화의전당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월드비전선명회라는 선교 NGO에서 붉은 마이를 입고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23. 7. 28.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 / 김해문화의전당 '김해문화의 전당' 개관 기념 공연이었다. 개관일이 2005년 11월 25일이니, 개관 이틀 후에 이뤄졌는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되었다. '김덕수'라는 사람은 남사당패 출신이며, 장구를 전문으로 하며, 사물놀이를 정리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물놀이의 사물(四物)은 꽹과리, 징, 장구, 북을 뜻하며, 기존에 풍물(風物)에서 네 가지만 따로 빼서 만든 것이다.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 공연은 댄스곡에 익숙하던 나로서도 흥이 저절로 나는 그런 공연이었다. 사물(四物)의 소리가 어울려져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김덕수의 지휘아랫사람들은 상모를 휘두르면서 신나게 연주를 했었다.  마지막에 김덕수의 공연장에 대한 덕담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세계 많은 곳에서 공연을 했지만, 이 정도의 공연장은 드물다고 한다. .. 2023. 7. 28.
본드(Bond) 내한 공연 / KBS 부산홀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TV에서 나오는 공연 광고를 보고 한 번에 빠져들었다. 네 명의 세련된 여자들이 바이올린을 들고 미친 듯이 연주하는 그 광고에, 저 공연은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는 집 형편에 그렇게 어렵게 말을 뗀 나의 요청에 부모님은 흔쾌히 들어주셨고, 그렇게 나는 'KBS 부산홀'로 향했다. 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20년이 다 된 공연인데, 명확하게 다 기억이 나기는 힘들다. 내가 기억나는 순간은 미친듯한 일렉트로닉 바이올린의 연주와 멤버의 '부산'이라는 말 한마디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였다. 그리고 끝난 뒤 기념품 샵에서 파는 기념품을 사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자, '에고, 돈을 좀 줄까.. 2023. 7. 28.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2004 나의 아버지께서는 영화를 보시지 않으셨다. 어머니와 연애를 하시던 시절에도, 영화를 보면,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지만, 아버지는 옆에서 주무셨다고 한다. 항상 롯데 야구만 보시던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자고 하셨다. 주변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얘기하시는데, 당신께서 그 얘기에 끼지를 못하셔서 아쉽다고 하신다. 아버지 세대도 다 보는 그런 영화가 나온 것이다. 가족끼리 영화를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나는 이미 한 번 보았지만, 가족끼리 영화를 본다는 들뜬 마음에 그 사실은 큰 상관이 없었따. 아버지 차에 가족이 타고 서면으로 향하는 길에 나는 이미 한 번 가봤던 곳이라는 어린 치기에 뿌듯함이 밀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아버지가 모르시는 것을 안다.. 2023. 6. 18.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2004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기존의 한국전쟁 영화와 달랐기 때문이다. 기존의 한국전쟁 영화들은 철저히 반공영화의 플롯을 따랐다. 우리는 착한 편, 상대는 나쁜 놈. 상대의 나쁜 짓과 그것을 막는 아군과 영웅의 서사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강제규 감독은 영웅과 아군의 입장보다는 전쟁에 참가하게 된 한 형제의 이야기를 연출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제대로 표현하며, 전쟁영화로서 천만 관객이라는 기념비를 세운다. 또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남한의 박규철 소위와 북한의 박용철 하사의 실화이며, 영화와는 다르게 실제로 박규철 소위는 박용철 하사를 귀순시켜서, 형제가 잘 살았다고 한다. 여담으로 배우 김용옥씨의 큰.. 2023. 6. 14.
나를 찾는 도구 MBIT vs 사주 : 성공편 나를 찾는 도구 MBIT vs 사주 : 성공편 Tving / 2023 첫 화면은 'MZ세대에게 성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돈, 행복, 자기만족, 마음의 안정, 건강, 자아실현, 높은 가치 등의 답변이 돌아온다. 하지만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성공과 행복은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먼저 직업 적성을 찾아보자. 약속이 어긋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그 속에는 'MBTI'의 J와 '사주'의 정관이 있다? MBTI의 J가 계획성을 대표한다면 사주의 '관'은 규칙을 대표한다. 그래서 누가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없다. 그런데, 반대로 무관의 사주라면 규칙보다는 자신이 우선인 것이다. 이제 실험이 시작된다. 엄청난 적중률이다. 심.. 2023. 6. 4.
나를 찾는 도구 MBIT vs 사주 : 연애편 나를 찾는 도구 MBIT vs 사주 : 연애편 Tving / 2023 최근 대중들의 MBTI와 사주명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다들, 인사로 MBTI를 묻고 답하며, 자신의 사주의 천간지지 정도는 알고 있다. 첨복학이 이렇게 까지 대중적이었던 적이 있을까? MBTI와 같은 심리분석은 심리학과를 전공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었고, 사주명리학은 철학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깊은 공부를 한 사람만 볼 줄 아는 것이었다. 하지만, 통신기술의 발달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사람들이 심리학이나 점성학에 대해서 보다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마치 예전에는 보기 힘든 해외축구를 편하게 보면서 해외축구 팬들이 늘어난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서울시내의 점집들의 불은 꺼지지 않고, 서울야경의 .. 2023. 6. 3.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 유시민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1. 자료 정리를 잘할 것. 2. '자유론' 읽을 것. 3, 글을 쓸 때, 글을 쓰고자하는 마음에 집중할 것 2023. 5. 23.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 이외수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고수는 한 가지를 생각하고, 하수는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가장 와닿는 구절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느낌이 많이 올라왔다. 서울로 상경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바다로 나간 연어처럼 항상 고향 냄새를 그리워한다. 죽을 때는 그곳으로 돌아가 죽지 않을까 싶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어쩌면 내가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은 어렸을 때 논에서, 길에서 뛰어놀던 것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확실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왜냐면 서울 생활 10년 .. 2023. 5. 23.
탄허록 :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에게 남긴 100년을 내다본 지혜 모음 / 탄허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세상을 분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합리적인 논리와 숫자로 현대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서구문명인 것은 반대할 바가 없다. 그런데 가끔 그런 것에 반박하는 글들이 있다. 그런 글들을 보면, 보통 주역을 끌어다 쓰고, 세상이 이러쿵저러쿵 카더라를 많이 쓴다. 이 책도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정말 道를 하는 현자이고, 내가 道를 모르는 우민이거나, 아님 이 사람이 돌팔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알고 지식과 경험이 쌓일수록 '.. 2023. 5. 23.
오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소설책이라는 것은 책을 덮는 순간 구석구석 기억이 남는 것이 아니라, 그 냄새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머릿속에 로직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영감을 심어 준다.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한계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무언가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힌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짜증과 분노에 포기한다. 나, 그리고 대다수의 우리는 그렇게 한계 앞에서 포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당..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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