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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전시

본드(Bond) 내한 공연 / KBS 부산홀

by 융커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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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Bond) 내한 공연 티켓
본드(Bond) 내한 공연 티켓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TV에서 나오는 공연 광고를 보고 한 번에 빠져들었다. 네 명의 세련된 여자들이 바이올린을 들고 미친 듯이 연주하는 그 광고에, 저 공연은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는 집 형편에 그렇게 어렵게 말을 뗀 나의 요청에 부모님은 흔쾌히 들어주셨고, 그렇게 나는 'KBS 부산홀'로 향했다.


본드(Bond) 내한 공연 포스트
본드(Bond) 내한 공연 포스트

 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20년이 다 된 공연인데, 명확하게 다 기억이 나기는 힘들다. 내가 기억나는 순간은 미친듯한 일렉트로닉 바이올린의 연주와 멤버의 '부산'이라는 말 한마디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였다. 그리고 끝난 뒤 기념품 샵에서 파는 기념품을 사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자, '에고, 돈을 좀 줄까 했었는데' 하셨던 기억이 남는다.

 

 그렇게 나의 첫 공연관림은 끝이 났었다. 그 뒤, 그 여흥에 며칠 동안 학교에서 본드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친구들은 꽤나 고역이었을 것이다. 유명하지도 않은 가수였고, 마이너 한 장르에 대해서 그렇게 떠들어대니, 듣기 참 힘들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나에게만큼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 그런 소중한 추억이다.

 

 안녕, 나의 첫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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