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 전시

양파 콘서트 / 이화여대 대강당

by 융커 2023. 8. 2.
반응형

양파콘서트 티켓
양파콘서트 티켓

 동생의 제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보게 된 콘서트였다. '양파'라는 가수를 알지 못했던 나에게는 동생의 제안이 의문스러웠지만, 그래도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 기쁨이 훨씬 컸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가 데스크톱 하나였고, 인터넷 정보가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양파'라는 가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저 서울로 상경한 동생을 데리고 콘서트장을 찾아가기 바빴었다.

 


양파콘서트

 여느 콘서트가 그렇듯이 '양파'의 동료가수가 나와서 같이 공연을 해줬었다. 문제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이 나는 것은 그날, '양파'가 신곡 '사랑...그게 뭔데'를 불렀는데, 나에게 여성 뮤지션의 목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이다.

 

 

 콘서트는 짧은 시간으로 끝이 났다. 세 시간 남짓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날부터 나는 '양파'의 팬이 되었고, 이전 노래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해서 계속 듣던 곡은 1집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이었다.

 

애송이의 사랑

 

 리듬이 과거과 미래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었다. 한동안 MP3에 '양파'의 노래를 가득 채우고 다녔고, 그렇게 2007년을 마무리했다.

 

 지금도 가끔 듣지만, 개인적으로 남자 가수는 김동률의 목소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여자 가수는 '양파'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듣는 그런 노래인데, 신곡을 내준다면 이때와 같이 또 향수에 젖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