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베트남이 몇 년 전부터 뜨기 시작했다. 삼성이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선택하고, 박연차 게이트로 유명한 태광실업의 베트남 성공, 그리고 김우중 회장의 베트남 국부설까지.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고 있다. 나 역시 2011년도에 어머니와 패키지여행으로 방문했을 때, 가이드로부터 듣고, 직접 목격한 베트남의 활기는 놀라웠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유전자 분석의 일치성, 그리고 베트남 신부의 한국 적응력,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에서의 활약과 그 성과. 대단했다. 그리고 어떻게 그게 가능한 지 이 책에서 나와있다. 베트남의 특성에 대해서 잘 나와 있는데, 특히 합의제의 특성에 주목했다. 베트남은 맨 위에서 허가가 난다고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위에서는 할 만한 건지 아닌지 기준만 제시하는 수준이지, 실무는 아래부서와 다시 협의해야 한다. 아마도 굶어 죽을 걱정 없는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외세와 계속 싸워온 역사 때문에 증척 된 자존심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성공한 한국 기업과 실패한 한국 기업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한결같다. 비즈니스 계획을 얼마나 잘 짰느냐의 문제와 현지화를 얼마나 잘했냐의 문제다. 우리가 가끔 언론에서 보는 것이 다국적인 기업이 한국에서만 유독 실패한다는 기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다국적 기업의 한국에서 실패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에서 실패와 같을 것이다. 성공한 한 가지 원칙이 계속 통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고집하는 것이다.
아직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서 많이 모자라는 나라다. 그러나 지난 여행 때 가이드로부터 포스트 코리아가 될 만한 동남아 나라는 베트남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젊은 인구와(한국인 베이비붐세대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발전했듯이) 자원이 풍부한 자원, 그리고 외국의 투자가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조건이 있었지만 실패했던 나라들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패키지여행에 갔을 때, 마사지를 해주면서 애인 하라고 옆에서 찌르든 베트남 아가씨와 야시장 가는 길에 주먹과 손바닥을 탁탁 거리며 '따꺼'라고 부르며 날 꼬시던 오토바이맨이 생각난다. 한국도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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