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이 책의 서문은 아주 독특하다. '이 책은 절대 한 가지 주제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서문을 끝까지 지킨다. 90년대 미국 청소년 범죄가 높았던 이유를 70,80년대 낙태금지법에서 찾는 둥, 마약상들이 왜 독립을 못하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것을 찾는 둥, 경찰 병력증가와 범죄율을 하락을 찾는 둥. 솔직히 재미는 있다. 무언가 깊이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말 그대로 괴짜 경제학자와 기자가 힘을 합쳐 쓴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해 보는 것은? 우리나라 현재 청소년 범죄가 높은 이유이다. 나는 이것의 이유를 저자가 낙태법에서 그 이유를 찾았듯이 IMF에서 찾는다. IMF를 그 이유로 삼는 것은 첫째, 가정의 붕괴이다. IMF 이전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존재했다. 그리고 그런 경제적 보장은 가정을 보장해 줬다. 그러나 IMF 이후로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으며, 어떤 직장도(공무원은 예외) 경제적인 보장을 해주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IMF이후로 태어난 아이들은 불안정한 가정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아이들이 10대 중후반이 되기 시작한 현재에 점점 그 범죄율이 증가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과거에는 돈이 목적이자 수단이었다. 모두 돈을 벌기 위해서 살아갔지만 그것은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었다. 단 적인 예를 내가 어렸을 때 섹시하다는 말이 욕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러나 IMF 이후로 돈은 목적이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뭐든 지 하는 사회가 되었다. 나만 어떻게든 살아남으면 되는 그런 세상이 되고 있다. 물론 다시금 예전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움직이지만 이미 너무나도 물질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섹시하다는 말은 더 이상 욕이 아니다.
또 다른 것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통계를 낸 것이다. 아이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성공한 부모를 둔 아이는 비록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그러한 부모를 보고 사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시하기 쉽지만 아이도 한 사람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을 돌봐주고 곁에 있는 부모가 자신의 인생의 지표로 삼는다. 그리고 그 부모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한다. 자연히 성공한 인생을 살 지 않겠는가? 재벌 2,3세들의 흥청망청 인생이 가끔 미디어에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미디어에 나올 만큼 예외적이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자식이 어떠한 인생을 살기 바라는가? 그럼 부모가 그렇게 살아라.
참 재밌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거 그냥 어렸을 때 어른들이 술자리에서 하던 농담따먹기 아냐?' 뭐, 조금 다르다면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래서 이 괴짜 두 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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