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영화 써니에서 이미 중년이 된 여자 주인공이 상처받은 자신의 10대를 위로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와 같이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아이 한 명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이렇게 상처받은 아이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지 부족하거나 넘치기 마련이다. 아니면 삐딱선을 타든 지. 가량 나를 예를 들어보자. 나는 어렸을 때 정말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조선시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녀칠세부동석'이 맞다고 자랐고, 항상 남녀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크면서도 영향을 미쳤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생각해도 남녀의 스킨십은 당연한 것인데 나는 여자인! 친구들과의 스킨십은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여자로 느끼는 여자들에게는 손도 잡지 못하였다. 아무리 이겨내기 위해 노력을 해도 안되었다. 가슴속에 여자에게 하는 스킨십은 더러운 짓이라고 느꼈던 어린이가 내 가슴속에 아직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무석 박사님의 책을 보고는 달라질 수 있었다. 스킨십이 없다는 애는 어떻게 낳을 것인가? 중요한 것은 절제된 스킨십이지 스킨십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순간이었다. 여자 공포증이 사라졌다. 좋아하던 여자에게 스킨십하는 내 손이 더 이상 더럽지 않았다. 해방된 느낌이었다.
이러한 경험이 무엇을 뜻하는가? 어른답게 살기 위해서는, 성숙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가슴 속에 있는 상처받은 어린이들, 혹은 청소년들을 인정하고 치료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그중 한 명을 인정하고 따뜻한 게 마데카솔(?)을 발라주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얼마나 더 많은 나를 치료해주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무석 박사님 책을 믿는다. 상처받은 나를 발견하고 치료하면 할수록 나는 성숙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인생의 고통은 현실 회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는 것에 엄청난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회피할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 마음에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야만 하는 줄 알지만 너무나도 하기 싫고 무섭고 짜증 나서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자꾸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자국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상처로 남는다. 하지만 무언가 자꾸만 안된다면, 무언가 자꾸만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면 한 번쯤은 되돌아보자.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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