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이 책 맨 뒤에 적혀있는 글귀가 있다.
사랑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이고 노력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이 생각났다. 내용도 비슷하고, 두께도 비슷하고, 심지어 뒤에 해설이 긴 것까지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의 환경이 '사랑'이라는 것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풀어내는 것은 프로이트와 비슷하지만 에리히는 어렸을 때 환경은 수많은 사랑 중 하나뿐이라고 한다.
참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줘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그저 주변에 베푸는 것이 낙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나'라는 자아가 부모님으로부터 조금씩 독립이 됨으로써 '주는' 버릇이 점점 사라졌다. '주는'것이 빼앗기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준다'라는 것의 의미가 잘 못 인식되어서 '내 것'을 지키지 않고 무조건 퍼주라는 식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주는' 법을 까먹기 시작하니 사람이 점점 수동적이게 변하게 되고, 사회성도 줄어들고,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것도 점점 줄어들었다. 왜 그랬을까?
부모님이 말씀하신 '줘라'라는 것은 빼앗기라는 것이 아니었다. '준다'는 의미는 능동적이게 산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에 쾌락을 느낀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받는'것에서만 쾌락을 느낀다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기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사랑, 참 쉽다. 부지런하고 활동적이면 된다. 그러나 그 부지런하고 활동적이기가 힘들다. 그러나 사랑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준다'는 쾌락은 '받는다'라는 쾌락보다 훨씬 더 큰 것임을, 누군가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말로 하는 사랑은 거절할 수 있어도 행동하는 사랑은 거절하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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