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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 송재환

by 융커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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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본문 내용 및 감상

 어렸을 때 잠을 자기 위해서 동생과 함께 침대에 누웠을 때 어머니께서는 항상 책을 읽어 주셨었다. 그런데 항상 다 듣지 못하고 잠이 들고 말았다. 그래서 다음날이면 들었던 이야기의 뒷부분이 궁금해서 책을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항상 책과 가까이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어머님께 항상 감사드린다. 그런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판타지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너무나도 달콤했다. 내가 주인공에 이입되어 범인들과 다른 인생을 살아가며, 아무런 노력을 안 해도 저절로 남다른 능력과 사람과 부와 여자가 다가왔다. 그러니 자연히 스스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하지만 천사와 악마가 노아의 방주에 함께 탔듯이 그 달콤함은 인간관계의 부적응과 인생의 나태함도 같이 가져왔다.

 

 20대의 늦은 사춘기를 지나오면서 이제 그러한 몽상이 가져온 자격지심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자부하지만 한 편으로는 나의 손에 판타지소설이 아니라 고전이 들렸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아마 지금쯤 영재가 되어있지 않을까? '리딩으로 리드하라'에도 나오듯이 하류대학이었던 시카고대학 단숨에 일류대학을 만들고, 베이징대학을 제치고 중국 최고의 대학이 된 칭화대학을 예로서 알 수 있듯이 고전은 학문의 뿌리이며, 사람은 그 뿌리에서 시작된 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면서 사람은 사회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 열매의 달콤함에 중독되어서 가지만을 알려고 하고 뿌리를 알려고 하지는 않을까? 아무래도 당장에 눈앞에 먹을거리가 급했던 옛날의 생활방식과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사회분위기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소득이 2만불이 넘은 이 시점에야 조금씩 고전의 나비 날갯짓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들이 늘어나고, 자식과 제자들에게 고전을 읽히는 부모와 선생님들 역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책 역시 한 사립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고 일어났던 변화와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고전을 읽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바로 '모범'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부족한 점을 찾아내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거울이라는 것을 까먹고 산다. 이 책에서 적고 있는 노하우들, 속독을 버리고 정독을 할 것, 답변이 아니라 질문을 하도록 유도할 것, 음독과 필사를 습관화시킬 것, 고전은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 것, 번역가를 신중하게 고를 것, 시를 읽는 것들, 이 모든 것들, 아주 좋은 노하우이다. 그러나 과연 부모와 선생님이 TV를 보면서, 잡지를 보면서, 애니팡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고전 읽기를 유도할 수 있겠는가? 그런 행동을 하면서 고전 읽기를 강제를 시키는 것은 입시공부와 다를게 무엇이겠는가? 또한 동양고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고, 개인보다 집단의 일원으로서 정체성을 중요시 여긴다. 요즘의 개인주의와 결과중시 풍조와 너무나도 대비되는 내용이다. 이렇게 현사회와 반대되는 가르침을 주는 동양고전을 읽히려면 부모와 선생님들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가? 그렇게 살아야지 않을까? 항상 모든 것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다. 물론 세상이 바뀌어 수신과 제가 와 치국과 평천하를 같이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모든 것의 가장 밑바닥에는 수신이 있는 법이다.

 

 이제 나도 고전을 읽을 때가 된 것 같다. 그 동안 숫자 채우기에 연연했던 책 읽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말 뿐인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고전의 나비 날갯짓이 허리케인으로 변하기를 바라면서, 역시 나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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