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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계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혹적인 심리 실험 / 엘렌 랭어

by 융커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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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마음의 시계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혹적인 심리 실험
마음의 시계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혹적인 심리 실험


본문 내용 및 감상

 1979년 한 흥미로운 실험이 이뤄진다. 한 무리의 노인들이 버스에 오르고 그들은 어느 한 건물에 도착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모든 것이 1959년에 맞춰져 있다. 디자인, 가구, 음악, 음식, 심지어 사람들의 복장까지, 그들은 1959년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하는 것을 금지당했으며, 철저히 1959년 이전의 생활양식으로 따르게 요구되었으나 그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1주일 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팡이를 짚던 노인은 두 발로 걷기 시작했고, 손에 악력이 없던 노인들은 공놀이를 하기 시작했고,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돋보기안경을 끼고 책을 보던 노인들은 안경 없이 책을 보기도 하였다. 이 실험을 주도했던 엘런 랭어 교수는 기존의 심리학을 뒤엎는다.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질문에서 '왜 안 되는 거지?'라는 질문으로 선회한 것이다. 즉, 사람이 어떠한 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 모든 것은 가능한데 어떠한 심리가 그것을 막고 있는지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위의 실험부터 지금까지 해온 실험들이 보여주는 것은 단 하나다. '몸은 마음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얻는 경험이나 지식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 흔히들 우리가 주변에서 듣는 말들, '저건 뻔해', '내가 해봤는데 말이야. 이건 이러쿵, 저건 저러쿵', 아쉽게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만해서일까 아님 오히려 너무나도 약해서일까. 무언가 안심될만하게 왜곡되어서는, 또는 너무나도 과장에서 스스로 감당 못할 크기로 키워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확신들은 우리에게 한계라는 것을 만들어주고, 잘못된 길로 인도해 준다.

 

 세상에 병에 대해서 의사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법에 대해서 판사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돌에 대해서는 지질학자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 밖에 없다. 우리가 누구에게 기대고 싶을 때, 또는 기대기 시작할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잠시 놓는 것과 같다. 세상 살아가다 보면 힘들어서 잠시 기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할 때는 당연히 기대어도 좋다. 믿을 만한 사람이고 받아줄 만한 사람이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하지만 단순히 전문지식을 통해 권위를 가진 전문가들에게 모든 것을 기대려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그들은 과연 당신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당신에게 얼마나 애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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