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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 김난도

by 융커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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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본문 내용 및 감상

 위로책. 오십을 넘긴 한 교수가 청춘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교수 스스로도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너무 힘든 것 같다고, 자신들의 세대는 배는 고팠어도 이렇게나 경쟁이 심하거나 정신적으로 피폐하지는 않았었다고, 그래서 보면 볼수록 안타깝다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김난도 교수가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청춘들은 힘든 환경에서도 자신의 환경에 맞서 싸우고 있지만 불안하고 힘들어하는 청춘이지 결코 게으른 청춘들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 청춘들은 불안해하고 흔들리는가? 정확히 이야기하면 청춘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40대가 되어도, 50대, 60대가 되어도 불안하고 흔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40대 이후부터는 그래도 인생에 조금이라도 남긴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청춘들의 눈에는 단단해 보인다. 그러나 청춘들은 잘 모른다. 채플린이 이야기했듯이 인생이라는 것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보면 비극이라는 것을, 그래서 자신들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 위에 서 있음을 보지 못해 스스로의 인생은 비극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서 있는 모습만 바라볼 때는 희극으로 바라본다.

 

 그렇다면 우리 청춘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은 자신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조금 더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자기기만을 없애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자신의 발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조금 더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서 성장하는 것과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겠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끌어주는 대로 하면 빨리 성장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어렸을 때를 기억해 보면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것의 속도와 자기가 좋아해서 하는 것의 가속도의 차이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참 힘든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한들 그 배고픔과 앞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항상 세상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이지 않을까? 임계점, 무언가 확 변해버리는 그 한 끗을 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아간다. 죽순이 대나무로 자라기 위해서 5년간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처럼, 물이 100도씨를 넘는 순간 기화가 되는 것처럼 꿋꿋이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큰 산을 넘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디테일을 쌓아갈 때, 그 한 끗을 넘기 위해서 노력할 때, 또 끝끝내 그것을 성취했을 때 우리는 인생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뭐든지 깨달음은 조금 늦게 온다고 했다. 그래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추신 :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뭐든지 절반은 성공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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