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가끔 신문에 있는 칼럼에서 '신데렐라 증후군으로 인한 명품 소비 우려'에 관한 글을 볼 수 있다. 배를 곪아가면서까지 명품을 사모으는 여성들에 대한 비판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돈이 생기면 스포츠카부터 살려고 덤벼드는 남자들도 별 반 다를 게 없다. 사실 인간은 지극히 감성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신데렐라] 동화가 처음부터 마케팅을 위해서 기획된 동화라는 것은 아는가? 파리에 루브르박물관보다 더 많은 많은 관광객을 끌어드리는 '노트르담의 성당'이 [파리의 노트르담]이라는 소설에 의해서 전혀 고증 없이 재건된 건축물이 것이라는 아는가? 아마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알아도 만약 명품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파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지 않고 가지 않을 것인가?
바로 이런 것이 문화마케팅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구분 짓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애플이 아이폰으로 37%의 수익률을 남기고, 갤럭시가 11%의 수익률을 남기는 이유다. 사람들이 갤럭시를 가졌을 때는 그냥 기술품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진 기술품. 그래서 지나가다가 가끔 지나가다가 갤럭시 폰을 떨어트리는 사람들을 보면 '에이~~ 씨'하고 그냥 집어든다. 그런데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은? 1000억짜리 골동품이 떨어진 반응이 무엇인지 리얼리티로 보여준다. 왜냐면 사람들은 아이폰을 가졌을 때 하나의 예술품을 가졌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배가 부른 뒤에는 항상 우리는 특별해지기를 바란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내 친구가 미친 듯이 일하고 월급으로 스스로에게 선물로 준 게 스왈로브스키 지갑이다.(미안하다 친구야ㅠㅠ) 우리가 명문대를 가려고 하려는 이유도 다른 게 없다. 수험생들에게 물어본다면 정말 백색의 상아탑에서 학문의 길을 가기 위해서 명문대를 지원하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 명문대에 있는 스토리, 어렸을 때부터 계속 들어온 그 스토리, 그 스토리가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스로가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 그럼 왜 스토리가 있는 물건들이 재료값보다, 기술값보다, 노동값보다 훨씬 비싸게 팔리는지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리도 만들어야 한다. 아이폰을 보고 기술적 상풍이 아니라 디자인 상품이라고 매일 욕하는 공학자가 아닌 인문학과 인류학을 토대로 한 스토리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K-POP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이 시작이다. 이미 우리는 선진국의 문화전쟁에 발을 담갔다. 더 이상 기술력으로만은 부족하다. 스티븐 잡스와 같은 인문학과 공학의 가운데 있는 인물들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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