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2주 전에 서울시립대에서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스님께 죄송하다. 잤다. 예전에 서울대에서 한 번 들었었는데 두 번째 강의라서 똑같은 내용을 들으니 잠이 올 수밖에 없았다. 그런데 강의가 끝나고 마지막에 스님께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다. 강연이 끝났고 잠도 푹(?) 잤으니 그 시간에는 눈이 탁(!) 트일 수밖에, 그런데 내가 오만한 것일까? 아님 내가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소위 우리 또래인 20대 청년들이 질문을 하는데 왜 나의 눈에는 몸만 큰 어른 아이들이 스님 한 명을 둘러싸고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았다.(질문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아 그냥 내가 이러이러해서 곤란한 상황인데 어떻게 좀 해달라고 투정 부리는 같았다는 말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스스로가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다 보니 더 교만해진 것인가? 스스로도 다를 바 없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보였던 것이지? 그 답은 저번 주에 얻었다. 수요일에 '백지연의 피플 INSITHT'에 '생각하는 미친놈' 박서원이 나온다길래 수업까지 땡땡이 쳐가면서 갔었다. 창의적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영상을 보고 백지연의 멘토열풍에 대한 생각을 듣고, 박서원의 강연과 그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니 그제야 깨달았다. 요즘 멘토-멘티 열풍은 결국 사람들이 어디엔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소위 말해서 멘토라는 신분을 가질 수 있을 정도의 수준 있는 사람을 만나기 정말 어려웠다. 그러니 과거에는 비록 힘들어도 기댈 사람은 가족들이나 친구들 말고는 없었기에 그들에게 의지하면서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했다. 그래서 빨리 철이 들고 어른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육체적 풍족은 사람들을 나약하게 만들었고, 정보기술의 발달은 사람 간의 거리를 급격하게 좁혀놓았다. 그러니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멘토라고 불릴 수 있는 수준의 사람과 접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정신적으로 힘드니 그들에게 찾아가서 어리광을 부린다. 이것은 20대, 30대를 어른아이로 만든 사회적 구조를 떠나 순수하게 사람 하나하나를 보고 판단해 본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1년 365권을 하면서 이 것을 완수하고 나면 '이지성'이라는 사람이 나를 '뿅'하고 성공자로 바꿔 줄 것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1년 365권을 완수하고 멘토링도 받았지만 난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황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었다. 마치 늦은 사춘기처럼 말이다.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실패도 꽝꽝해 보고, 그러다가 대학 은사님께 큰 야단을 맞고서야 조금 정신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나도 수동적으로 낙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를 하고 있었고, 아무런 노력을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소위 말해서 멘토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은 멘티들을 바꿔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백지연 씨가 말했던 것처럼 멘토들은 멘티들을 100%를 알 수 없다. 부모조차 그 자식을 100% 알 수 없는데 하며 몇 번 보고 어떻게 그 사람을 알 수 있겠는가!(물론 도를 통하여 세상과 사람을 읽을 수 있으신 분들이 종종 존재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처럼 '세상을 비판적으로 보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약간의 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사회구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종 부조리와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이 구조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바뀔 생각은, 세상을 한 번 바꿔볼 실천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 실패에 대한 집착으로 점점 자격지심을 쌓아간다. 전혀 실천하지 않으면서, 한 번 건드려보고는 안된다고, 세상 원래 그렇다고, 왜 이렇게 불공평하냐고 외친다. 그런데 참 재밌는 게 당연히 원래 시스템에 들어갔다면 먼저 그 길을 지나갔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기득권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지 않는가? 당연히 벽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고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혁명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편안한 길에서 빼내 블루오션에 던져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런 혁명가, 그저 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가진 것이 아니라 정말 실천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그런 긍정적인 혁명가!
'체 게바라'가 그랬다. 그는 혁명가였다. 편한 의사라는 직업을 나 두고 그는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아래 직접 게릴라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합치된 위대한 모습을 사람들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가로서 기억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 것인가? 대기업에 취직한 친구들은 하나같이 후회한다고 한다. 다들 모습을 보면 피 빨린 좀비 같아 보인다. 그러나 나는 그들 앞에서 '나는 취직하지 않고 사업해서 성공할 거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실천하지 못하는 객기뿐인 사람일까 봐. 말하기가 무섭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허세일지도 모르겠지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 가슴이 가리키는 길을 가겠다"
참 나의 주관적인 글이기에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 순전히 나의 경험과 나의 생각을 토대로 부족한 글솜씨로 적은 글이기에 이 책이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이 될까 봐 두렵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 계발서들 중에서 단연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정말 많은 부분, 독서, 여행, 사회구조, 경제, 자기 계발, 습관, 생활 등등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 굳이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의 자신임을 깨닫고 절실하게 나아가라' 정도일까? 그래서일까? 이 책일 읽고 모두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읽는 사람마다 감동과 반성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스스로를 걸 수 있다고 충분히 자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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