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기원전 6세기에 활동한 철학가 헤라클레이토스는 그의 저서나 작품이 정확히 전해오지는 않지만 30개의 경구를 통해서 그 존재를 후세에 보여주고 있다. 그의 경구는 선불교의 가르침처럼 실체가 분명하지 않지만 고민을 할 경우 자신만의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지혜의 산물이다.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방법 중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은 은유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을 때, 주위의 사물이나 무작위로 어떤 단어 하나를 생각하고는 그 특징에서 자신의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는 것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고, 예전에는 간과했던 방식을 찾기 위해 사물의 이면을 파헤치는 일이고, 별개로 보이는 현상들 사이에서 연관성 찾는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대부분의 사람이 우주가 대단히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몽롱하고 무덤덤한 채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사소한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좁은 생각의 틀에 갇혀 살기 때문에 빤히 보이는 해결책을 놓치고 만다.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람들은 바닥 위의 것도 잡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짧은 말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잠에서 개어나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대처하라고 가르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소중한 진리일수록 땀 흘릴 찾아야 그 가치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실제로 그의 경구는 선불교의 화두나 델포이 신탁의 예언처럼 모호하고 심오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습관적인 사고방식으로는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없다. 따라서 수수께끼의 뜻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머리를 싸매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의 제자들도 분명 '우리에게 말씀은 주시면서 그 비밀은 밝혀 주지 않으시는군요'라고 불평했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도 헬라클레이토스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누가 너희에게 씹다만 사과를 주면 맛있게 먹겠느냐? 누구도 너희를 대신해 뜻을 일러주지 않을 것이니, 그 뜻은 스스로 찾아라'
경구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훌륭한 창의성 훈련이라고 생각하자. 그 의미를 찾으면서 우리의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은유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그 숨겨진 의미를 꼼곰하게 조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창조할 때도 이와 똑같은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말하자면 헤라클레이토스의 경구들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단계
첫째,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으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할 때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게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내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직금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해,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둘째, 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 실린 서른 개의 경구가 '해답'이 도리 수 있다. 이 서른 개 중 무엇을 '해답'으로 삼을지 결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오늘 날짜와 같은 '창의력을 키워주는 생각'을 대답으로 정할 수 있다. 오늘이 12일이면 12번을 보고 4일이면 4번을 본다. 날짜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고르는 것도 괜찮다.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 페이지의 내용을 해답으로 삼으면 된다. 아니면 손가락이나 펜으로 34페이지에 있는 표를 아무 데나 찍어서 선택된 숫자로 정할 수도 있다. 30개의 면을 가진 주사위를 던져 페이지를 정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중요한 것은 미리 생각하지 말고 무작위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같은 방법으로 답을 찾는다. 이미 그렇게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찾아진 답도 늘 비슷하다. 이 책에서도 자기 생각대로 페이지를 선택하면 늘 나오는 페이지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작위로 헤라클레이토스의 경구를 골라 그 뜻을 고민하다 보면, 전과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보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두뇌가 자극을 받는다. 헤라클레이토스라면 분명히 우리가 이렇게 무작위로 그 경구를 선택하는 것을 반길 것이다. 그는 "질서는 쓰레기 더미 속에도 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창의력을 키워 주는 생각'을 보면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가금은 '이것은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책을 덮어 버리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구를 만나더라도 둘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로 적절치 않은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자우에 중요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우리가 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본래 그런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당나귀는 금보다 쓰레기를 좋아한다."나 "의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통을 준다." 같은 경구들이 해답으로 나왔다 치자. 솔직히 이런 식의 사고는 우리에게 몹시 낯설다. 전에는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이 이상한 경구들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 깊이 생각해 보자. 그러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답이 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1. 우주는 일정한 패턴으로 말한다.
패턴을 찾아라
필연을 찾아라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자. 인생은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헤라클레이토스의 충고를 따라 패턴을 찾다 보면, 더 큰 필연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서양에 이런 속담이 있다. '한 번은 순간이고, 두 번은 우연이다. 그러나 세 번째부터는 패턴이다.'
관점을 바꿔라
다양한 장소에서 같은 패턴을 발견하라
2. 예상할 수 없는 것을 예상하라
가정(假定) 하지 마라
일탈을 즐겨라
예측하지 못한 일에 대비하는 방법
(1)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2) 이례적인 일을 무시하지 않고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3)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다른 일을 위한 디딤돌로 쓴다.
그런데 우리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늘 일에 쫓기다 보니 여유롭게 생각하지 못하고 부적절해 보이는 정보는 무조건 버리기 때문이다. 나도 바쁠 때나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을 잘 찾아내지 못한다. 예측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것은 긴장을 풀고 있을 때나 여유로울 때이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라
작은 것에 귀를 기울여라
3. 만물은 유전(流轉)한다.
변화에 주의하라
혼란에 감사하라
"혼란은 가장 근본적인 방식을 만들어 낸다. 혼돈은 태초부터 있었다."
-피터 스티븐스
"모든 문명은 번번이 더 이상의 진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을 어렵게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새롭고 진보적인 생각이 한 번의 기회라도 잡기 위해서는 락은 시스템이 그 지배력을 완전히 상실할 정도로 큰 혼란을 겪을 필요가 있다.
-체스터 스타
4.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접근법을 다시 생각하라.
새로운 것이 태어나고 다른 것이 죽음으로써 모든 것은 변한다.
당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라.
우리는 변화하는 우주의 일부분이고 우리가 참여함으로써 우리와 관련된 것들이 변한다.
자신의 존재를 감지하는 의식체가 없는 우주는 엄밀히 말하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5. 장애가 이익을 만들어 낸다.
하던 대로 하지 마라
우리 자신의 '흐름'을 추적하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 지난 20년간, 가능하면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모아 왔던 사진을 꺼내 보는 것이다. 사진 속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우리의 눈이 반짝이던 때가 있었던가? 몸무게, 머리 모양, 얼굴 생김새는 어떻게 변해 왔나? 어떤 사건이 우리의 외모에도 영향을 준 적이 있었나? 대통령처럼 유명한 사람들의 지나간 사진을 살펴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 그들의 얼굴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놀랄 만한 변화를 겪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에이브러험 링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사진을 많이 보는데 이들을 둘 다 전쟁 시기에 대통령직에 있어서인지,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가 대단히 다양하다.
'미스터 불확정석의 원리'라고 부린 독일의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임종 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신을 만나면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왜 상대성입니까? 그리고 왜 혼돈입니까? 아마 신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좀 갖고 게실 것이다."
오즈 웰즈가 각본과 주연을 맡은 1949년도 영화 <제3의 사나이>에서 헤리 라임이 한 유명한 대사를 생각해 보자. "보르지아 가문이 권력을 잡은 30년간 이탈리아에서는 전쟁과 테러, 살인, 유혈참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르네상스를 창조했다. 반면 스위스 사람들은 끈끈한 동포애로 뭉쳐 500년 동안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렸다. 그런데 그들이 무엇을 만들었는가? 뻐꾸기시계다."
헤라클레이토스를 존경했던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레드리히 니체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상들의 황혼>에서 그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6. 연관 없는 것들이 만나 조화를 이룬다.
연관 없는 것들을 연상하라.
우리는 한쪽 날개만 가진 천사, 서로를 안을 때만 하늘을 날 수 있다.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은유를 사용하라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는 좋은 방법은 은유를 사용하는 것이다. 연관성 없는 현상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멋진 조화'를 창조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의 사고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또 우리는 새로운 것을 이해하기 위해 전부터 잘 아록 잇던 것과 비교한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말 없는 마차'라고 불렀다. 기관차는 '철마'라고 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은유적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도시에 '심장부'가 있다고 하고, 사상이 '풋과일 같이 설익었다'라고 하고, 문제가 '눈덩어리처럼 불어난다'라고 하고, 의식이 '시냇물처럼 흐른다'라고 한다.
7. 만물이 연기라면 코로 만물을 분간할 것이다.
전략을 바꾸자. 아이디어가 몽땅 타 버렸다면 남은 재와 증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
-헤라클레이토스
'만약'이라고 질문해 보자
감각을 바꿔라
8. 한계가 지혜를 낳는다.
복수의 여신을 뮤즈로 바꿔라
예술가의 가장 좋은 친구는 제약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변화의 결과를 생각하라
9. 지혜를 얻으려면 마음을 열어라
탐험가가 돼라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연구하라. 이미 써먹은 아이디어라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이다.
-토마스 에디슨
호기심을 버리지 마라
나는 궁금증을 풀려고 교외를 쏘다니곤 했다. 왜 산꼭대기에서 조개껍질과 해양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지, 왜 천둥은 꼭 번개가 친 다음에 울리는지, 왜 수면에 돌을 던지면 동그라미가 생기는지,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 이런 궁금증은 일생 동안 나를 사로잡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10. 나는 나에게 묻는다.
자신만의 답을 만들라.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신의 경험과 직관을 활용하는 것이 통찰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배우지 못한다. 우리는 선생님의 생각과 같은 것을 말해야 좋은 점수를 얻는 교육을 받아 왔고 그래서 최고의 아이디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이토스는 깊이 파고들기만 한다면 우리 내부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때로 우리의 태도가 아이디어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나는 '정신의 자물쇠'가 우리를 제약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답은 하나다.' 쓸데없는 것은 생각하지 마라.', '규칙을 지켜라.', '그것은 내 전문 분야가 아니다.', '애매모호한 것은 피해 가라.', '바보같이 굴지 마라'와 같은 생각들이 바로 정신의 자물쇠라고 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창조적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이런 생각은 방해가 될 뿐이다. 정신의 자물쇠를 여는 방법 중의 하나는 자물쇠와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즉, 다른 답을 찾아보고, 내가 찾은 답이 맞는지 틀린 지 걱정하지 않고, 잘 모르는 분야에서도 영감을 찾고, 모순도 기꺼이 수용하는 등등이다.
자신만의 창의적인 습관을 찾아라.
우리는 스스로의 창의적 특징들을 발견함으로써 헤라클레이토스를 따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나의 습관 열 개를 소개한다.
하나, 나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마감시간에 쫓길 대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해진다. 또 완전히 문제에서 손을 떼고 있을 때도 아이디어를 쉽게 얻는다. 반면에 약간 신경을 써야 하는 틀에 박힌 업무를 할 때는 아이디어를 거의 건지지 못한다. 때로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많은 궁리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그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
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머리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것은, 대개는 내가 한 가지 아이디어에 집착하고 다른 아이디어를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 아이디어에서 한 발짝 떨어져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금쪽같이 아끼던 아이디어를 떠나보내면 새 아이디어가 찾아올 수 있다.
셋, 작은 것에도 집중한다. 자연 속에 오각형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맥주 광고에서 '카!' 소리가 몇 번 나오는지, 배수구의 나뭇잎과 부스러기들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나는 스스로를 훈련하기 위해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왼손잡이여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도니 변도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오른손잡이를 위해 디자인되어 있고 대부분의 오른손잡이들은 왼손잡이의 불편 같은 건 생각해 보지도 않는다. 공중전화만 해도 오른손잡이가 쓰기에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왼손잡이들이 사용하려면 불편하기 그지없다. 그 때문에 나는 물건들이 어떻게 조립되었는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넷, 자만이 새로운 발견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다. 틀렸다고 생각해 폐기했던 아이디어도 반감을 버리고 신중히 살펴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도리 수 있다.
다섯, 약간의 모호함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는 상황이 잘 안 풀릴 때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을 돌려 보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혼동은 방향을 잃게도 하지만 내가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지이기도 하다.
여섯, 나는 은유를 사랑한다. 은유의 이미지는 내 생각에 불을 켠다. 만약 어떤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생생한 은유 중 하나를 고르라 하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나의 최고의 아이디어 중에는 은유를 통해 얻어진 것들이 많다. 나는 헤라클레이토스의 경구들을 처음 접했을 때, '통찰의 보석'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다. 나는 그것들이 작지만 귀중하다고 여겼다. 그의 경구는 보석처럼 여러 절단면을 가지고 이쪽, 그중에서도 특별히 더 빛나는 것들이 있다.
일곱,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이것이 나의 맹점이다.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나 자신을 낮추고, 어렵긴 하지만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여덟, 창의적 사고의 초기 단계에 있는 작업이 퇴짜를 맞아도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낯선 사람에게 나의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의견을 묻곤 한다. 낯선 사람의 반응은 솔직하고 참신한 법이기 때문이다.
아홉, 나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사고를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 '광대짓'을 즐긴다. 나는 엉뚱한 의견을 말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아니면 아무도 묻지 않는 바보스러운 질문을 태연하게 하기도 한다.
열, 나는 창의적인 과정에서 우리는 탐험가, 예술가, 판사, 전사의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괜찮은 '탐험가'이다. 정상 궤도를 벗어나 바깥세상에서 정보를 찾는다. 나는 그럴듯한 '예술가'다. 아이디어를 갖고 놀고, 그것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전사'의 자질도 충분해서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투쟁할 수 있다. 그런데 '판사' 역할을 좀 약하다. 나는 어떤 아이디어가 어떤 결정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능력을 더 개발해야 한다.
마음에 대한 재미있는 비유가 있다. 수행자는 명상하는 동안 자기의 마음이 선정 상태에 들어 '잔잔한 호수가 달을 비추듯' 현실을 비추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호수는 가장 잔잔한 때라도 그 표면에 잔무결이 일게 마련이다. 종교 작가 휴스턴 스미스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마음은 우리 속에서 날뛰는 미친 원숭이와 같다. 아니, 술에 취한 미친 원숭이이다. 아니, 무도병에 걸린 발광 나고 술 취한 원숭이이다. 이것도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적당하지 않다. 마음은 술에 취하고 발광 나고 무도병에 걸리고 벌에 쏘인 원숭이와 같다." 명상을 해 본 사람들은 이것이 극단적인 은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에 버금가는 통찰력을 가진 자연주의자 다이앤 애커먼은 후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생물 진화의 초기에 후각은 필수적이었다. 대부분의 바다 생물들은 사냥할 때 먹이가 그들이 앉아 있는 곳을 지나쳐 가거나 그들의 촉수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를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인류는 후각에 의해 음식을 찾고, 사냥을 하고, 심지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는 유목민이 되었다. 후각은 인류가 최초로 가진 감각이었는데, 그 시기에 후각은 이류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에 퍼져 있던 작은 후각조직들이 뇌 속으로 옮겨 갔다. 우리의 대뇌피질은 원래는 후각 줄기 위의 싹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11. 박학다식이 지혜를 주지는 않는다.
지식을 능수능란하게 다뤄라
지식이 풍부한데도 혁신적인 일을 하나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많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창의적인 인간이 되려면 지식을 다루고, 가지고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식을 사용하는 것은 요리와 같다. 무엇을 더 넣었는지, 어떻게 배합했는지에 따라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요리사 열두 명에게 다음 재료를 주고 멋진 요리를 만들라고 했다 지차, 재료는 닭고기, 토마토, 시금치, 가지, 감자, 꿀, 생강, 오레가노, 그리고 겉포도다. 샐러드를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수프나 스튜를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전채요리를 만드는가 하면 후식을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맛있게 요리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목구멍으로 넘기기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는 요리를 만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요리 책대로 열심히 요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색 수프를 만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 재료를 몽땅 먹어치우고 우리에게 "오늘은 굶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용감한 요리사가 잇을지도 모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같은 재료라도 사람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낸다.
주방 밖에서의 삶도 전혀 다르지 않다. 즉석에서 음식 만들기를 요구받은 요리사처럼, 우리는 성공을 위해 실패를 무릅쓰고 모든 지식을 동원해야 한다. 자동차 엔진을 고칠 때나 어린이 야구단을 지도할 때,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팔 때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조언할 때, ㅇ뤼는 어떤 아이디어를 강조하고 어떤 것을 생략할지, 어떤 것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어떤 것을 은유로 받아들일지, 언제 원칙을 적용하고 언제 무시할지, 언제 하나의 아이디어만 주장하고 언제 그것을 다른 것과 연결시킬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창의적 통찰력은 지식이 풍부하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 지식을 효과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생기는 것이다.
잊기를 연습하라
적당한 때 알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통찰력을 얻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한 창의성 교사가 제자를 집으로 불러 차를 마셨다. 둘은 얼마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이윽고 차 ㅁ마실 시간이 되자 교사가 제자의 찻잔에 차를 따랐다. 잔이 다 찼는데도 그는 계속 차를 따르고 있었다. 마침내 제자는 "그만 따르세요. 차가 넘쳐요."라고 말했다. 스승은 "너도 똑같단다."네가 나의 가르침을 받으려면 먼저 네 마음의 잔을 비워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그 교사가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잊어버리지 않으면 마음속에 기존의 해답들이 들어 차 혼란스러울 것이고, 질문할 필요도 느끼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지도 못할 것이다.
12. 사람들은 손바닥 위의 것도 잡지 못한다.
경이를 발견하라
당연한 것을 다시 보라
13. 해가 져야 저녁별을 볼 수 있다.
별을 찾아보라
문제에서 떨어져라
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적으로 문제에 달려들지 않는다
14. 질서는 쓰레기 더미 속에도 있다.
의도하지 않은 아이디어에서 의미를 찾아라
평범함 속에서 아름다움(美)을 찾아라
15. 만물은 자신을 본질을 숨긴다.
더 깊게 파고들어라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아이디어를 많이 모아야 한다.
속임수를 조심하라
마음을 비워라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자신의 본질을 숨긴다."라고 말했지만 진자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만물이 불가해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입견과 진실이라고 상상하는 것들이 만물의 본질을 가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가 가정(加定)을 버리면 새로운 답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잇는 것이 아닐까?
16. 장난감을 갖고 놀 때, 아이는 왕이다.
문제를 갖고 놀아라
'왕의 힘'은 어떤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면 이 힘은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 같은 태도를 가질 때 나온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아이가 장난감을 밀고 당기며 놀다가 장난감의 어떤 부분이 작동하고 작동하지 않은지 알게 되는 것처럼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준다.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은 화가 재스퍼 존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간단하다. 어떤 물체를 가지고 무언가를 해 보라. 그리고 다시 다른 무언가를 해보라. 계속 이렇게 하다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즐겨라
유명한 의자 디자이너 빌 스텀프는 어떤 기준으로 가구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하는지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작업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은 세 가지입니다. 프로젝트가 이 중 최소한 두 가지는 충족시켜 주어야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문제를 보고 웃겨라
어떤 것들은 너무 진지해서 우리는 그것을 보고 웃는다
-닐스 보어
생각함과 동시에 그것에 대해 웃어 버려라
-노자
17. 바다가 위대한 것은 넓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뒤 사정을 바구어 보라
번성하는 것을 찾아라
18. 원에서 끝은 곧 시작이다.
상황을 재구성하라
관점을 바꿔라
기회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라
경영대학원 출신 학생들이 졸업 직후에는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지만 십 년이 지나면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들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진행한 교수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법만 가르치고 기회를 잡는 법은 가르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기회를 잡는 것, 이 두 가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문제를 푸는 사람은 대체로 부서진 것을 고치고, 불완전한 것을 완전하게 바꾸어 놓는 데만 집중한다. 하지만 기회를 찾는 사람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을까?'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지금 일어나는 일들 중에 내가 소홀해서 생긴 일은 무엇인가?' 등을 고민한다. 끝이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기회가 도리 수 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가?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함의 포로'가 되기 때문이다. 익숙한 방법으로 보고 행동하면 할수록 다르게 보고 행동하는 법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익숙한 것들을 향해 뒷걸음치는 경향이 있다. 발명가 알렉산더 그래이엄 벨이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닫힌 문만 열심히 쳐다볼 뿐, 우리에게 열려 잇는 다른 문은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을 때 아마도 그도 이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19. 피곤을 모르면 달콤한 휴식도 모른다.
반대의 필요성을 받아들여라
반대로 생각해 보라
없는 것을 보라
광대에게 물어라
20. 의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통을 준다.
논리를 뒤집어라
헤라클레이토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역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설이란 가장 합리적 접근을 완전히 뒤집는 것을 가리킨다. 18세기 에드워드 제너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우두 병원체로 만든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체내 면역계에 항체가 형성되어 치명적인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1334년 티롤의 공작부인이 오스트리아 호흐스테르비츠 성을 포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어군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남은 식량은 소 한 마리뿐이었다. 공작부인 쪽 상황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 서서히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하는 군대 외에도 그녀를 압박하는 일들이 많았다. 최악의 상황에 몰린 방어군 사량관에게 남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할 만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마지막 남은 소를 잡아서 뱃속에 곡식을 꼭꼭 채운 다음 성벽 너머 적진 앞으로 내던졌다. 이것을 본 공작부인은 이런 소 정도는 버려도 될 정도로 성 안에 식량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포위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격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21.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은 하나이며 같다.
전략을 다시 생각하자.
'더 많이'를 조심하라.
반대 전략을 쓰자.
22. 만물은 변화 속에 머문다.
전진하라
뒤로 물러서라
패러독스를 찾아라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다
-공자
고통을 두려워하는 자는 이미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
-몽테뉴
불필요한 것은 꼭 필요하다
-볼테르
예술은 우리가 진실을 깨닫게 돕는 거짓말이다.
-파블로 피카소
덧없는 것만이 영원한 가치극 갖고 있다
-진 이오네스꼬
치즈가 사라지면 구멍은 어떻게 되나?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자는 물리학자를 통해 원자를 알아간다.
-조지 월드
사전에 예측했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토마스 홉스
나는 진실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아껴 사용한다.
-티모시 코너
모든 현대적인 사고는 생가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해서 얻은 것이다.
-미셸 푸코
우리가 영원히 간직할 재산은 남에게 나눠 준 재산이다.
-마르시알
시간은 우리에게 삶을 주지만, 또 우리의 삶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세네카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는다.
-성 프란시스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다.
-괴테
텔레비전은 텔레비전이 없는 세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텔레비전을 사랑한다.
-바바라 에렌라이히
남을 충고할 정도로 현명한 사람은 아무 충고도 하지 않을 만큼 현명하다
-이든 필포츠
자신이 행복한지 묻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본 스튜어트 밀
23. 발리와인 맥주는 흔들어야 층이 지지 않는다.
나를 흔들자
성공의 조건을 생각하라
24. 우리는 꿈속에서 하나의 우주다.
꿈에 주목하자
25.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비판에 주의하라
자기 안의 '짖은 개'에게 재갈을 물려라
헤라클레이토스는 창의성을 우주 만물이 상호작용하고 상반된 힘으로 균형을 이루며 융화한 결과물이라고 모았다. 그래서 그는 다움과 같이 말했다. "자신과 맞지 않은 것일수록 가장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주는 활의 시위와 수름의 현처럼 불일치하는 것이 만나 서로 조화를 이룬다." 이는 19세기의 독일 철학자 헤겔을 비롯해, 20세기의 독일 철학자인 에른스트 캐시러도 그의 작품 <상징 형태의 철학>에서 기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는 수년간 사람의 사고가 하나의 비료 더미라고 생각해 왔다. 그것은 우리의 지식이나 경험과 같은 다양한 재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무엇인가 유용한 것을 만들기 위해 애스고 있다. 최고의 결과를 위해서는 그 비료 더미를 건초용 쇠스랑으로 장기간 석어 주어 그 성분이 공기를 흡입하고, 섞이고, 알맞게 발효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헤라클레이토스를 우리의 사고를 자극하는 정신의 쇠스랑으로 생각할 수 있다.
26. 당나귀는 금보다 쓰레기를 더 좋아한다.
사람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제각각이다
노력해야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윈서튼 처칠
만물의 가치는 변한다.
27. 채찍이 말을 달리게 한다.
실패를 수용하라.
성공의 중단
28. 자만은 몰락의 징조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29. 성격이 곧 운명이다.
스스로 결정하라
자신의 성공을 예측해 보라
30. 태양은 날마다 새롭다.
변화를 감사하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관대해져라
오늘 뜬 태양이 어제의 태양과 다르다면, 오늘의 세상도 어제의 세상과 같지 않을 것이다. 어제 반대했던 일을 오늘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우리는 더 많은 창의적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승국들은 독일에 거액의 배상금을 청구했다. 당시 독일은 막대한 재정 지출과 넘치는 전쟁 피해자로 고통받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구된 거액의 배상금은 독일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았고 허약한 정치 체계를 더욱 악화시킴으로써 독일을 파국으로 몰아갔다. 상황은 마침내 히틀러와 나치의 발흥으로 이어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또다시 정치, 경제적 혼동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은 1차 세계대전 때와는 달리 패전국에 전쟁 배상금을 청구하지 않았다. 미국은 마셜 플랜을 통해 대규모 원조를 실시함으로써 독일을 포함한 유럽이 경제적 하부 구조를 재건할 수 있게 도왔고, 이로써 정치,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형성 됐다. 과거의 원한을 잊음으로써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과 가난의 순환 고리를 끊어 버렸던 것이다.
'지금'을 소중히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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