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인간은 스스로 믿는 대로 된다"
-안톤 체흡
이 책의 조인공인 빅터 로저스에게는 참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빅터 로저스가 아닌 로라 던컨에 더 감정이입이 된다. 부모님이 '못난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몇십 년 동안 '못난이'로 살았던 그녀... 어렸을 때, 외할머니께서 갓난아기인 나를 데리고 동네 한 바퀴를 도시고는 역정을 내셨다."문둥이 할망구들 어떻게 잘 생겼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하니". 지금이야 어렸을 때 사진 보면 귀엽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자세히 들여보면 콧대라고는 하나도 없고, 눈은 짝눈이다. 그리고 25살까지 잘 생겼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오히려 중학교 때 여자애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었다. 아!!! 딱 한 번 있다. 중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 그래서 내가 아직 그분께 연락을 드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상하게 25살부터 조금이나마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성형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 정말 예전보다는 자기 믿음이 확실히 생긴 것 같다. 로라 던컨이 나에게 큰 희망을 준 이유는 나 역시 과거에 포기주의자였기 때문이다. 무엇이 안되면 무조건 포기했었다. 화도 나지 않았다. 그냥 그게 자연스러웠고 편안했다. 무엇이 잘 안 되어야만 이래저래 변명하면서 마음이 편하였다. '나는 원래 이런 놈이야' 이렇게 변명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왜 그게 편했을까? 참 진짜 못난이였다.
한 무용수가 자신의 말 때문에 무용수의 꿈을 포기한 한 아줌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포기할 사람은 애초에 꿈을 이룰 자격이 없다". 하! 나는 아직 확신이 가지고 있는 꿈이 없다. 원칙도 없다. 너무 막연하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처럼 몽환적이고 두리뭉실하다. 아직 자기 믿음이 부족하긴 한 모양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포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 티나 실리그 (4) | 2023.02.22 |
---|---|
조혜련의 미래일기 : 쓰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 조혜련 (0) | 2023.02.21 |
칼 비테 영재 교육법 / 기무라 큐이치 (1) | 2023.02.19 |
위트형 인간 :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 조성민 · 김석준 (6) | 2023.02.18 |
교실의 고백 / 존 테일러 개토 (2) | 2023.0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