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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 자극이 필요해! / 안상헌

by 융커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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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 자극이 필요해!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 자극이 필요해!


본문 내용 및 감상

 너무 감사한다.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나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책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맞는 책이 왔을까? 우리가 무기력한 것은 간단하다. 지쳤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 지쳐서, '나'라는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이 쏟아져서 버티지 못하고,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을 선택한 결과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그 무거운 것을 항상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고 계속 미루다 보니 오히려 삶의 패턴은 꼬여갔다. 그렇게 10년을 무기력하게 살았다.

 

 어쩌면 습관인 것 같다. 항상 뭐라도 하려는 것이,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이것저것 건들어 봤었다. 하지만 제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왜냐하면 항상 큰 답만 바라보고, 큰 것은 작은 것이 쌓여서 된다는 기본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나둘씩 실패가 늘어날 때마다, 그것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도피를 선택한 것 같다. 항상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고민하면서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나한테 꼭 맞는 것이 있을 거야.' 하면서 행운이 오길 빌었던 것 같다.

 

 매사가 그랬다. 그러던 중, 책 한 번 제대로 만났다. 싸대기를 제대로 맞았다고 해야 하나? 특히 논어를 인용한 '군자는 배우기 위해서 공부하지만, 소인은 알려지기 위해서 공부한다.' 여기서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언제 배우기 위해서 공부한 적이 있나? 대학을 오기 위해서 공부했고, 학점을 받기 위해서 공부했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했고, 남보다 잘 나기 위해서 공부했고, 등수가 높은 것이 좋아서 공부했고, 그럴듯한 타이틀이 좋아서 공부했고, 야단 안 맞기 위해서 공부했다. 한 마디를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이 것을 왜 인정하지 못했을까? 왜냐면 나라는 사람의 기준에서는 나는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러니깐, 난 제대로 되었는데, 이런 내가 옳지 못하면 그건 세상이 잘 못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살아왔던 것이다. 그냥 자신만의 꿈속에서 소설을 쓰면서 살아온 것이다. 

 

 예전엔 내 또래에 철이 든 사람들, 혹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비웃었다. 겉으로는 아무런 척도 안 하면서, 속으로는 '야, 소년출세가 가장 안 좋은 거야.'라고 하면서, 시기와 질투심에 몸서리쳤다. 하지만 비로소 세상에 그런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이 나의 좋지 않은 점을 받아줘야 하는 이유는 정말 하등 없다는 것이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제 나의 문제점을 알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이번 책이 650번째 책이다. 2010년 11월 28일에 첫 글을 썼으니, 어쩌면 딱 5년째 되는 시점인 것 같다. 그동안 항상 문제점은 인식해 왔다. 그러나 되돌아봤을 땐, 그것에 대한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이 없었다. 항상 두리뭉실하고, 적당히 '00식으로 살아가자.', '더 열심히 살자', '00인 것 같다'식이었다. 배우고 나아지기 위해서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서 책을 읽어서 그런 것이 때문이다. 

 

 지긋지긋하다. 꿈을 이야기하고,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답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 꿈 그 자체가 현실은 아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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