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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학문 이야기 / 김영식

by 융커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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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본문 내용 및 감상

 음, 나도 참 순진했던 것 같다. 도가, 유가와 같은 동양사상이 자원고갈이나 경제적 불균형과 같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기대했다. 왜냐면 교과서에서 그렇듯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이라도 정신승리를 하고 싶은 소박한 마음씨이다.

 

 이렇게 인문학이 현실과 멀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학문의 장벽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당하기도, 다른 사람들의 영역을 침범하기도 싫어하는 대학교수들의 보수적 경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유럽의 르네상스 이후로 대학의 교과 과목들은 점점 세분화되어 왔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르면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대학에서 교수로서 살아남기 힘들게 되었다. 그! 런! 데! 더 이상 쪼갤 수가 없다. 그리고 쪼개봤자 별 현실성이 없다. 그래서 요즘 융합 혹은 통섭이라고 불리는 광풍이 휩쓸고 있다.

 

 뭐랄까. 원래 학문이 나눠진 이유는 그것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할까? 그런데 그것이 굳어져서 심지어 대한민국은 문이과를 나누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도, 그것이 잘하는 짓이 아니겠을 알면서도 너무 많은 것이 얽혀 있고, 굳어져 있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풀 생각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한민국의 교수님들이 스스로 그것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서울대 의대에서 문과생을 받겠다고 한 것도 그러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왜 변해야 하는지는 모든 사람이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변화는 타의적인 것보다 자의적인 것이 더 좋은 법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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