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내가 얼마나 공부를 했을까? 기억날 때부터 한 것 같다. 선교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재수삼수, 대학교. 지겹게 한 것 같다. 그러나 후회되지 않는다. 억지로 시킨 어머니에 대한 원망도 없다. 오히려 그렇게라도 잡아서 시켜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게 무언가 질 높은 방법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옛날 보수적인 선생님들은 항상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며 암기가 최우선적으로 되어야 한다며, 무조건 외우게 했다. 양이었다. 그리고 진보적인(?) 선생님들은 학생 알아서 공부의 왕도를 찾아야 하면 어른들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었다. 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옳다. 둘 다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무조건 외우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양에 파묻혀 지내도록 하였다. 그것에 대한 반발심이 암기에 대한 거부,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닌 시험법에 대한 요령만 공부하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조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항상 인간은 어떠한 행위에서든 그 행위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 혼나지 않으려 숙제를 한 것을 생각해 보자. 나는 숙제라는 공부를 했지만 그것에 대한 보상은 혼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타의적인 보상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타의적인 보상보다는 자의적인 보상이 그 질이 훨씬 높다. 아마 진보적인(?) 선생님들이 바라는 것은 이러한 자의적인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라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상은 즉시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주어지는 보상은 큰 동기부여가 되지는 못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보상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시각화가 아주 흥미롭다. 항상 성공한 사람들에게 힘든 시기를 어떻게 견뎠냐고 물어보면 힘들 때마다 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성공한 모습'이라는 긍정적인 보상!
위의 시각화는 이 책의 많은 방법 중에서 한 가지일 뿐이다. 정말 좋은 방법과 원리가 많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와 내가 가장 공감하는 것이 양은 충분한데, 그 충분한 양만 계속 기계적으로 반복시키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공부의 양을 결코 무시하는 것이다. 단지 양과 질을 다 잡자는 것이다. 이 저자가 제시하는 '카드학습법' 역시 양이 그 기본이 안되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이 힘들다. 처음에 여자에게 말을 걸기 힘들고, 처음에 고백하기가 힘들고, 첫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고, 처음으로 달리는 것이 힘들다. 그러나 처음으로 해보자. 그리고 도중에 삐끗했다고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말자. 다시금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읽은 공부방법 책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제 나도 이 방법대로 실천해 봐야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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