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삼국지는 개인 vs 개인의 싸움이다. 멋진 일기토로서 상대방을 붙고 장수 한 명이 적군의 중심에 들어가서 휩쓸어 적군을 퇴각시킨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주로 나오는 이야기이다. 역사책인 [정사 삼국지]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오기는 하나 실제로 장수끼리 1 vs 1로 붙어 결정이나 난 것은 별로 없다. 거의 모든 전투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병사들 간의 싸움이다. 비록 역사에서는 그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그 소수인 역사의 주인공들 밑에 단단한 밑바침이 되어준 사람들이다. 실제로 그들이 역사를 만든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람들을 모으고 다루려면 어떻게 하는가? 그 비결을 조조라는 인물에서 찾아본 것이다.
조조의 관리 비법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것들이다. 상대방의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고 그 사람의 능력에 맡는 일을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할 것, 권위는 실력이 만들어준다는 것, "재상의 뱃속에는 배를 띄울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마음이 넓어야 한다는 것, 모든 사람의 호감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 합리적인 결정,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신중하고 냉정할 것, 솔선수범, 핵심을 찾아낼 것 등등, 정말 무궁무진하지만 결국에는 자기계발서에서 다 나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그리고 조조에게 감탄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것들을 실제로 실천하고, 그 결과 거대한 제국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 '나 좀 알아달라'라는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수동적인 자세를 갖게 만든다. 허나 조조를 롤모델로 삼은 이상 달라져야 한다. 절제라는 것을 할 줄 알고, 행동이라는 것을 할 줄 알고, 야망이라는 것을 가질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볼 줄 아는 그런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로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그런 사람, 야생을 잊어버리는 순간 초식동물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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