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옛 판을 소장하면서 번역을 해서라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던 책이라, 언제 시작할지 전전긍긍거리던 참에 번역본이 나왔다는 희소식을 접하고 바로 대여해 읽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병철 회장을 이해할 수 있고, 삼성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한 순간 이병철 회장이 얼마나 거인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사심.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첫 사업이 중일전쟁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사심을 버린다. 축약해서 말해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의 원하는 방식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결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삶의 방식을 택한 것이다. 또한 스스로 배부르게 살 수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위해서 갖가지 사업을 시작하였다. 너무 대단해 보인다. 자신이 이룩한 삼성이라는 제국의 명운을 걸고 공익을 위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둘째, 자기관리.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항상 메모하고, 항상 흐트러짐이 없다. 말이 쉽지, 쉽지 않다. 이렇게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사심을 버리니 본질을 볼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볼 때 단점을 보고, 기회만 있으면 남의 덜미를 잡으려는 사람이 많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쩜 자기계발병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볼 때 내가 가진 완벽이라는 기준에 그 사람을 자동으로 평가해 버린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 사람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도대체 그릇이 얼마나 큰 것인가! 나 역시 아직 사람을 평가할 때 나한테 얼마나 잘하나 못하나를 보는데 이 사람처럼 세상을 바라보려면 도대체 어는 정도로 수양을 해야 하는 것인가?
셋째, 배수진. 나는 항상 일을 벌일 때 자신이 없어 Plan B를 만들어 놓고는 Plan B보다 못한 결과를 낸다. 이병철 회장은 다르다. 철저할 정도로 준비를 하고 배수진을 치고 달려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무패의 사업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람이다. 정말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한 거인을 볼 때마다 그 사람과 나의 차이를 보면서 느끼는 차이는 참으로 크다. 하지만 그 갭을 매우기보다는 그저 나의 성공을 위해서 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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