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 김진국

by 융커 2023. 5. 19.
반응형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멀티를 선물하는 남자


본문 내용 및 감상

 아 정말, 이 사람 정말 골 때리는 사람이다. 멀티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소개해놓고 마지막에는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이란다. 하지만 나도 이런 이 사람이 마음에 드는 것을 보니 꼴통기질이 다분한 것 같다.

 

 이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못 느껴봤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남성의 노력과 정성의 부족에서 찾는다. 그래서 그가 이야기하는 것! '텐, 텐, 텐, 텐'. 한 번 애무하는데 10분씩 네 번을 하라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여성이 잠자리를 할 때 받는 애무가 10분을 넘어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남성의 조급함과 봉사정신(?)의 부족으로, 대한민국에서 섹스라는 것은 쌍방향의 소통이 아니라 단순히 남성의 욕구분출(?)의 일방향 소통으로 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삽입 전 애무이다. 가장 대표적인 성감대는 가슴과 젖꼭지, 발과 발가락과 발바닥, 성기와 성기 주변, 클리토리스 등 네 곳이다. 그리고 이 애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멀티(?)로 하는 것이다. 한 곳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곳, 세 곳, 네 곳, 다섯 곳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냐고 온몸으로! 온몸으로 온몸을 애무하는 것이다.

 

 참 어떻게 보면 일본AV 오타쿠 같은 책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정말로 솔직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임하라는 것이다. 앞에서 읽은 호암자전에서도 느꼈지만 어떠한 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사심을 버려야 하는 것 같다.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봉사와 희생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육체적인 노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자세라는 것을 조금은 알겠다.

 

 이 골 때리는 저자가 세상에서 제자리를 잡기를 기원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