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by 융커 2023. 5. 22.
반응형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본문 내용 및 감상

 다양한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 서로 둘러앉아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모닥불이 '탁탁' 튀기는 소리와 함께 불타고 있었다. 각자 매니저 몰래 들여온 맥주와 불에 구워 더욱 달달한 마시멜로를 먹으며 왓포드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그가 그녀에게 키스를 하였고, 그녀가 그에게 키스로 답해주었다. 순간, 내 가슴이, 내 속에 있던 모든 장기들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술에 취한 척 비틀거리며 일어나 그들 사이에 가서 그들을 축복해 주고, 피곤한 척 빠져나왔다. 그리고 내가 묵고 있는 캐러반에 샤워할 옷가지들과 도구들을 가지고 샤워장에 들어갔다. 그리곤, 그곳에서 물을 틀어놓고 샤워실 벽에 기대 한참이나 그렇게 있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그녀가 그에게 어떻게 그럴 수가! 내 맘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인가! 세상 모든 슬픔과 고통은 내게만 존재하는 것인가!

 

 내가 영국에서 겪은 실제 일이었다. 삼각관계, 그리고 그 사랑,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안 썼던 글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써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간 날 때마다 확실하게 써야겠다.

 

 나는 베르테르처럼 자살하지 않았다. 또한 나의 '로테'와 '알베르트'는 이며 결별을 하였다. 그래서 이 책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무엇인지 안다. 다가갈 수 있지만, 가질 수는 없는, 아니, 가질 수 있지만 너무나도 작은 나 자신에게, 그리고 그녀를 책임질 수 없기에 떠나야만 하는 나 자신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