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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 유시민

by Martie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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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본문 내용 및 감상

 저자인 유시민은 나의 부모님과 같이 59년 돼지띠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얘기로만 들었던 부모님이 젊었었던 시대상황을 더 자세히 알고 조금은 부모님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유시민이 풀어주는 현대사의 이야기는 참 흥미롭다. 운동권 출신으로 분명 왼쪽에 한 발을 걸친 상황에서 바라보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아주 그쪽에 두 발 모두는 걸쳐있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에 두 발 모두를 걸치고 계신 나의 부모님이나 양쪽 중 한 곳에 발을 걸치고 있는 책 들에 비해서 감정적인 비판도 적고, 꼬투리를 잡는 형식이 아니라 검증된 펙트를 가지고 논리를 전개하고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편한 것은 어느 정도 답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글쓴이가 이야기를 중립적으로 전개를 하려고 해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 나쁜 놈, 김대중, 노무현 =착한 놈'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 흥미로운 것은 그가 노태우 대통령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통일정책과 직선제개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결국에는 이 모든 일이 '김일성'이라는 잘못된 한 정치인의 욕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그에게는 한국전쟁은 아무런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정 한 번으로 인한 3년 간의 전쟁으로 한반도의 불신과 갈등은 시작되었다. 

 

 과연 통일이 올까? 국가는 동독과 서독, 수단과 남수단, 남예멘과 북예멘처럼 이데올로기, 종교, 인종, 문화 등등으로 갈라졌다 합쳐졌다를 반복한다. 그저 빨리 통일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이 땅에 아직 남아있는 '반공'과 '종북'이라는 지긋지긋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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