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최근에 붐이 일어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일본인(밝혀진 것은 없다. 그저 이름만 알뿐)이 많든 이 디지털 화폐는 사람들이 재미로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써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의 특징은 누가 장난질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항상 통제하는 중앙은행이 있는 실제 화폐와는 달리 이것은 일정한 공급으로만 이뤄지면 이것을 얼마나 잘하냐는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리고 보안 역시 오히려 모든 것을 공개해 버리는 투명성으로서 해결하였다.
단순히 이것으로만 본다면 그냥 재밌는 가상화폐일 수도 있다. 아니면 가격이 언제든지 변하는 주식일 수도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현재 화폐에 대해서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키프로스는 정부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은행 예금자들의 돈을 강제로 인수하였으며, 미국은 1% 월가의 부패 때문에 99%가 손해 보는 금융위기가 일어났고, 각 유럽의 경제 역시 엉망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정부는 미친 듯이 돈을 풀기 시작했으며, 이 상황에서 점점 화폐는 그 가치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등장하였다. 그냥 컴퓨터만 돌리면 알아서 마이닝(캐다)하고, 이것을 받는 상점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덕분에 환전 역시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다. 마치 금처럼 세계 어디를 가든 통하는 화폐가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보안도 되고, 공급도 일정하고, 유통도 되며, 심지어 물건도 살 수 있다. 마치 세계통합화폐가 나타난 느낌이었다.
그러나 아직 Ing이다. 인간의 특성상 이것이 어떻게 될 줄은 모른다. 수많은 미래학자들이 정답들을 제시하겠지만 인간은 어떤 정답을 선택할지 모른다.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화폐가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로서 자리를 잡을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붐으로 끝날 수도 있다. 왜냐면 비트코인에게는 총과 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물리적 거리, 정보의 거리 등의 축소만으로 여겨졌던 세계화에 화폐의 통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진시황이 통일 후 생각했던 통일국가의 화폐가 비트코인이 될 수 있지도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가 2014년도였는데, 이 때는 세상이 이렇게 바뀔지는 몰랐다. 나에게 '긍정'이라는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에게 '긍정'을 채워 넣는다면, 보다 나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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