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어젯밤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러나 아침이 되자 말자 그 자신감은 온대 간대 사라졌다. 너무나도 이상해서 거울을 보니 썩은 동태눈깔 같이 눈에 아무런 힘이 없다. 아버지께서 갑갑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한 말이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금 이 책을 들고 빨간색으로 중요 부분으로 줄이 쳐져 있는 부분만 다시금 읽었다. 그리고 자신감 일기를 쓰라는 부분에서 책을 덮고 자신감 일기를 적었다. 무언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다시금 제자리, 이런 나 자신에게 약간은 화가 나기 했다. 그러던 중 나의 가슴을 치는 부분이 두 가지 부분이 있었다. '용서'와 '지나친 행동을 참지 마라'. 그 순간 고등학교 때 당했던 학교폭력과 왕따가 떠오르면서 그때 무너진 자신감과 자존감이 떠올랐다. 결국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어떻게 할까. 이제 와서 그 두 녀석에게 복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아니다 어쩌면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항상 가해자는 피해자가 얼마나 힘든 지 모르는 법이다. 그 녀석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랐을 것이고, 지금 와서는 나를 기억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나만 그 기억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용서하자. 용서하자. 용서하자. 그리고 인정하자. 그동안 나는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용서는 못한 모양이다. 계속 그 기억이 나를 괴롭혔다.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쌓이니 눈에 빛이 사라지고 흐리멍덩한 동태 눈깔이 되어왔다. 이제 그 순환을 끊어야겠다.
단순히 이 한 가지 책으로 이러한 생각을 한 것이 아니다. 이무석 박사님의 책을 통해서 스스로의 정신분석을 하게 되었고, 내가 가진 콤플렉스와 부정적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분석하게 되었다. 조금씩 조금씩 뒤 따라 올라가 봤다. 깜짝 놀랐다. 내가 이렇게 상처투성이 일 줄은 몰랐다. 마치 내가 쓰레기통처럼 느껴졌다. 성적으로 한 번도 칭찬받아보지 못한 것, 주변 사람들은 항상 공부를 잘했던 것, 고등학교 때 학교폭력과 왕따, 그리고 부모님의 반대로 축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것,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차였던 것 등등 이 수많은 실패들이 지금의 나를 이렇게 동태 눈깔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살고 싶어서 이렇게 또 책을 읽었다. 너무나도 잘 살고 싶어서, 멋지게 살고 싶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렇게 분출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
이제 속이 좀 후련하다.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은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당한 일에는 맞서 싸워 내 것을 지키면서 살아갈 것이다. 항상 베풀면서 살아갈 것이다. 항상 나를 믿고 살아갈 것이다. 항상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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