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요즘 하도 미디어에서 ADHD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세상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어른들의 범위 밖에서 행동할 때마다 ADHD라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ADHD가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당연히 청소년기를 거치고 그러한 부족한 요소는 다 채워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이 책을 뽑은 이유가 도서관에서 걸어가다가 계단에 널브러져 있는 이 책의 제목을 본 순! 간! 나의 손톱이나 손가락을 뜯는 습관이라던지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성인 ADHD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 평소 같으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책이었다.
이러한 마음가짐 때문이었을까? 중반쯤 읽었을 때는 실망의 실망을 거듭했다. 아니 도대체 ADHD라고 정의 내리는 기준이 이렇게 많다면 세상에 ADHD가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된다는 것인가? 오히려 ADHD가 아닌 사람들이 정신치료를 받아서 ADHD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감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저자는 낮은 ADHD는 별 문제가 되질 않고 오히려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위대한 사람이 된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것에 따라오는 합병증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에 살아감으로써 암묵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선을 긋고 살아간다. 그 선을 넘은 경우 아이(또는 어른)들은 그 사회 또는 공동체에서 왕따나 멸시를 당한다. 그것은 그 아이들로 하여금 낮은 자존감, 절제성과 애정결핍이라던지, 지적, 감성, 사회성 발달 장애를 가져온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도박, 술, 섹스, 마약 등에 중독되게 한다던지, 범죄, 직장부적응 등을 일으켜 또다시 왕따와 멸시를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혼자 힘으로 정말 힘들다. 가족이, 친구가,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제발 나는 ADHD가 아니고 다른 부족한 사람들은 ADHD라고 생가하지 말자. 정말 모든 사람에게는 ADHD가 있고, 단지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이제 ADHD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된 방향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 때이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물망 공부법 : 세계가 모셔 가는 인재로 만들어주는 / 조승연 (0) | 2023.04.08 |
---|---|
영어의 역사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 조두상 (0) | 2023.04.07 |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 정민 (0) | 2023.04.05 |
나는 맹수의 눈을 갖게 되었다 / 조승연 (0) | 2023.04.04 |
생각하는 미친놈 : 세상을 유혹하는 크리에이터 박서원의 미친 발상법과 독한 실행력 / 박서원 (0) | 2023.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