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Before | After | |||
신변잡기 | 단순정보 | 서로 다른 정보의 조화 | 정보에 내 경험을 가미 | 읽히는 글을 쓰다 |
책이 지겨워진 적이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허무하고, '이게 뭐야~~~'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별 자극을 받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긍정적으로 변하기는커녕 점점 죽어가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무기력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독서일기를 적을 때도 단순히 내 주변 이야기나 책에 조금 끼워 맞추면서 그렇게 대충 쓰고 끝냈었다. 왜 그랬을까? 답을 이 책이 가르쳐줬다. 나는 느낌표에 취했던 것이다.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에 있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저 책만 계속 읽었다. 그러다 보니 맛있는 음식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책에 물렸던 것이다. 그것이 계속되다 보니 어떠한 책을 읽어도 제대로 된 자극을 받을 수가 없었고, 제대로 된 독서일기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쓴 독서일기는 배가 잔뜩 부른 채로 레스토랑에 가서 적당히 먹고, '맛있네'하고 얘기한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그 '맛있네'는 '맛있네'가 아니었을 것이다.
자, 그럼 음식을 먹는 것이 지겨워졌다면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떠한가? 사람이 어떠한 활동을 하던 그 활동은 소비와 생산 두 가지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소비는 느낌표이다. 콘텐츠가 되었던, 옷이 되었던, 음식이 되었던 사람은 자극을 받으며 머릿속에 느낌표를 띄우고 그것을 소비이다. 반면에 생산은 물음표에서 시작된다. 어떠한 것에 물음을 던지고 그것을 피드백하기 위해서 덤벼 들다 보면 글이 나오고, 말이 나오고, 행동이 나오면서 생산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러한 생산활동의 결과물이 다른 사람에게, 혹은 대중에게 도움이 될 경우에 그것은 소비된다. 누군가에게, 세상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산활동이 개인에게 안겨주는 가장 큰 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생산 --> 보람 --> 피드백 --> 재생산 혹은 신생산 --> 발전)으로 이뤄지는 선순환이다. 사람은 생산을 잘하면 할수록 보람을 느낀다.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서 정신적인, 혹은 영적인, 사회적인 보상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만 계속하는 사람은 결국에는 그 소비에 지쳐버린다. 아무리 새로운 것을 소비해도 이미 너무 많은 자극에, 느낌표에 먹혀버리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독서를 하면서 제대로 된 생산을 별로 한 적이 없다. 그저 숫자를 채우기 위한 (독서 --> 대충 쓰는 독서일기 --> 무력감 -->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독서 --> 으쌰으쌰 하는 독서일기 --> 그리고 다시 독서), 일단 기본적으로 행동으로 이어지지가 않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독서일기를 적은 것도 아니었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마치 명품소비에 중독된 사람처럼 책이라는 콘텐츠 소비에 중독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계속 새로운 자극을 위해서 새로운 책을 찾았었다.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허무함 뿐이었다. 생산 없는 소비가 그렇듯이 말이다.
세상에는 소비가 있기에 생산이 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 책이라는 콘텐츠든 무엇이든 결국에는 소비를 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생산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 같이 소비만 하는 사람들 역시 세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동안 너무 소비만 했다. 아직 어떻게 생산을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먼저 이 독서일기부터 이제 제대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 설명하듯이 키워드들을 메모하는 습관이고, 키워드들을 연결시키는 창의가 가장 필요할 것이다. 옛 말에 돈은 쓰는 맛이 아니라 버는 맛이라는 것이 있듯이, 내가 무언가 잘 생산해 내서 보상을 얻는다면 그것이 인생을 사는 보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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