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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 영주 닐슨

by 융커 2023. 5. 23.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서울에서 월스트리트로


본문 내용 및 감상

 사육사가 원숭이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 어린 새끼 --> 암컷 --> 젊은 수컷 순으로 바뀌고, 절대 안 바뀌는 늙은 수컷이 있다고 한다. 나이 먹은 남자들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알려주는 것이지만, 무언가를 지키는 것은 반대 순서가 더 유능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지혜로운 킬러'의 이정숙도 그렇고, 이 책의 저자도 그렇고 여자라서 한국의 사회적 질서에 얽매이지 않았어 도전할 수 있었고, 남자보다 월등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월스트리트에서 실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정숙의 '지혜로운 킬러'의 경우에는 느낀 점은 많아도 현실적으로 잘 와닿지 않았다. 세대 차이도 많이 났고, 애초에 해외에서 오랜 생활을 했고, 해외에서 학교생활을 한 사람이라 나와는 거리가 많이 느껴졌다. 그러나 영주 닐슨은 조금 다르다. 국내에서 대학을 나왔고, 해외로 유학을 가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은 사람이다. 훨씬 가깝게 느껴졌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첫째, 영어. 저자도 마찬가지로 토종 한국인으로서 영어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학교와 직장에서 영어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느새 영어로 꿈을 꾸게 된다고 한다.(실제로 나는 영어가 유창한 친구가 이렇게 사는 것을 봤다.) 결국에는 질과 양의 문제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영어시험공부가 아닌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양으로 쌓으면 쌓을수록 공부는 영어실력은 느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S커브로 성장하게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꿈과 행동. 영주 닐슨은 말로만 꿈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직접 월스트리트로 뛰어들어 직접 부딪히면 이겨낸 사람이다. 가장 많이 행동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꿈을 꾸고 생각을 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사람이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한다. 넉 달간의 인턴생활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세상에 직접 부딪혀 배운다는 것은 책에서 배우는 것과는 완전 다른 경험이었다.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반면교사도 많이 얻었다. 특히 꿈꾸던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장애물을 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책을 읽으며 꿈만 꾼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이제라도 치른 것이 다행이지만...

 

 셋째, 프로 트레이딩. 아마추어 트레이더와 프로 트레이더의 차이는 의사결정의 체계화에 있다. 많은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은 자신이 트레이딩 하는 시장 이외에 다양한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투자에 연결시키는 자신들 고유의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ex. Top-down과 bottom-up) 의사결정 방법이 얼마나 체계화되어 있느냐에 따라 경험이 많은 프로페셔널 트레이더와 경험이 적은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를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은 큰 그림을 본다.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은 여러 투자자산과 투자시장을 주시하고 또 그들과 상대적인 관계를 항상 연구한다. 이런 노력은 투자를 해야 할 때와 빼야 할 타이밍을 판단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싸거나 싼 자산들을 구별하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에게는 리스크매니저가 있다. 리스크매니저들은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을 조정하는데 큰 기여를 하는데, 두 개의 전문화된 눈이 항상 지켜보고 있는 것은 자신이 혼자 구축한 세계에 갇혀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의 개개인의 트레이딩 수익률 목표는 아주 작다. 하루 1%의 수익은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에게 아주 큰 숫자지만, 아마추어 트레이더들에게는 우스운 숫자이다. 왜냐하면 프로페셔널 트레이더들의 목표는 적당한 리스크를 가지면서 각각의 트레이딩에서 적당한 수익을 꾸준하고 변함없이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3%의 수익과 1%로의 수익이 기대되는 트레이딩이 있다면, 아마추어는 3%에 몰빵을 하겠지만, 프로는 둘 모두에게 한다. 리스크 감수를 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영주 닐슨은 꿈을 꾸는 것, 그리고 목표를 갖는 것이 인생을 얼마나 다르게 바꾸어 놓는 지를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처럼 20대에 성장통을 겪은 뒤, 30대에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해졌기에 행복했다고 한다. 나의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는 말이다. 감사한다. 앞으로 영주 닐슨을 월스트리트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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