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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 박현주

by 융커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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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본문 내용 및 감상

 나는 결코 돈을 보고 일하지 않았다. 투자를 할 때도 돈을 좇지 않았다. 내가 좇은 것은 바로 성취감이었다. 투자와 비즈니스의 성공을 통해 느낀 성취의 희열감이 나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끈 것이다. 나는 투자와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돈을 쫓지 말고 일을 쫓아라. 그리고 성취를 통한 희열감을 맛보기 위해 원칙을 지키며 자신을 절제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든 일단 돈에 민감해지면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저는 돈을 쫓는 사람치고 인생이 잘 된 사람을 거의 못 봤습니다. 돈을 좇으면 더러 돈을 벌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다 잘됐는데 하나가 잘못되면, 반성을 하면서 '만일 이것까지 잘됐으면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개인도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절대 돈만 좇으면 안 되니다. 회사 경영을 자신이 소유한 주가와 연동해서 보는 것은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은 하루빨리 잊어버려야 합니다."

 

 나는 젊은이란 꿈을 먹고사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꿈을 꾸지 않는 젊음은 더 이상 젊음이라 부를 수 없다. 대학시절부터 내겐 꿈이 있었다. 그것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일하겠다는 것이었다. 졸업이란 사회생활이라는 긴 여행을 떠나는 출발점이다. 나는 내 꿈을 기준으로 긴 여행의 출발점을 선택했다. 그래서 첫 직장으로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던 증권회사에 들어갔던 것이다.

 

 나는 미래에셋의 조직 전략을 얘기할 때 "조직은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런 생각은 동원증권 강남본부장을 맡았을 때의 경험과 역사책을 읽으면서 얻은 아이디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이다. 특히 칭기즈칸 관련 서적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13세기에 세워진 몽골제국은 영토나 인구 면에서 전무후무한 대제국이었다. 칭기즈칸은 인구 100~200만 명으로 1~2억 명의 인구를 10~20년 내에 정복하고 150년 동안 제국을 유지했다. 영토는 중앙아시아의 초원 지대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중국을 지배했고 서쪽으로는 이란에서 코카서스 지방, 그리고 유럽과 러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펼쳐져 있었다. 도대체 조직을 어떻게 관리했기에 200만 명도 안 되고 고유 언어도 없는 나라가 이 광대한 지역을 무려 150년 동안이나 통치할 수 있었을까? 이것이 내 관심사였다. 내가 얻은 결론 중 하나는 '뛰어난 인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칭기즈칸과 몽골제국에 관한 책을 읽으며 내 경험을 떠올려 봤다. 내가 동원증권에서 영업을 할 때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6명의 지점장을 배출한 일이었다. 95년에 강남본부장을 맡았을 때 지점장 발령을 낸 인물이 바로 구재상 자산운용사 사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이다.

 나는 조직과 관련해 CEO가 하는 일은 점을 찍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을 찍는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골라 그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사람이 다시 점을 찍고 그 점이 모여 선이 되면서 조직의 체계가 생긴다. 이렇듯 아메바가 확장하는 것처럼 점을 찍고 점이 만나 선이 그려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면이 만들어진다.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할 때도 이런 원리를 적용했다. 우리는 다른 회사처럼 인사팀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거친 후 선발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 먼저 지점장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자신들과 함께 일할 직원을 뽑을 권한을 주었다. 전쟁에 비유하자면 장수를 뽑고 그들에게 부하를 선발할 권한을 준 것이었다. 이런 기준으로 뽑은 지점장이 모두 10명인데, 그들이 현재의 미래에셋증권의 영업망을 만들어냈다. 나는 전적으로 지점장을 신뢰했고 최현만 사장과 함께 이들에게 철저히 당부를 했다.

 "지점장은 소사장이나 다름없으니 사장의 관점에서 직원을 선발하십시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면서 시스템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10명의 지점장은 몇 가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외에는 모두 자신의 재량으로 일을 처리했다. 조직 운영의 핵심은 자율과 원칙이다.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

 

 젊은이들은 꿈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그 길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라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남들이 가지 않았기에 젊은이들이 가야 하는 것이다. 젊은이는 꿈을 꾸어야 한다. 하지만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꿈이 목표라면 열정은 그 꿈을 실현시키는 엔진이다. 지키고 싶은 꿈이 있고 열정도 있다면, 젊은이의 도전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작은 도움을 준 인생의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바람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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