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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 장하준

by 융커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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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본문 내용 및 감상

 사회에는 두 가지 손이 있다. 첫 번 째는 '보이지 않는 손', 가격이다. 이것은 시장주의를 표방하는 우파들이 지지하는 손이다. 두 번 째는 '보이는 손'이다. 보통 정부를 가리키며, 좌파들이 지지하는 손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것을 우리는 사회주의라고 부르고, 오른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것을 우리는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금 '신자본주의'로 표방되고 있는 경제정책이 서구사회와 신흥국들을 휩쓸고 있는데 이것이 금융위기로 인해서 무너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금융위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장하준 교수가 한 소리 하고 있는 책이다.

 

 일단 '완전개방'을 왜 하게 되었을까? 냉전이 무너졌다. 그 말은 '적'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러시아와 중국이 부상하여 그 힘이 서유럽과 미국을 상대할 만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대로 놔두면 미국과 서유럽,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나라끼리 치고박게 될 예정이었다. 공공의 '적'이 없어지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당연지사. 그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꺼낸 것이 '자본주의의 냉전승리'라는 기치로 인한 자유개방시장. 9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과 인터넷을 타고 이러한 시장의 개방이 시작되었다.

 

 자! 과거에는 '적'과 '동지'가 명확했다. 정치적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정치라는 것이 인간의 안전에 대한 욕구로 생겨나서 '적'이라는 것이 필수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적으로 결정이 된다. 그 말은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체급제한을 풀어버렸다. 헤비급, 라이트급 따위는 없다. 무!한!경!쟁!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한경쟁 앞서 빗장을 풀어야 하고, 앞선 자본주의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은 헤지펀드를 구성해서 신흥국들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약탈이 시작되면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것이 '신흥국의 위기'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나마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높고 외환보유액이 높아서 완전 호구는 아니지만 가끔 글로벌 호구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 북한과 쿠바는 예외로 치자.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사실 아직 공부를 덜 해서 잘 모르겠다. 그저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계층이 점점 굳어져갈 것이고, 신분상승과 자발적 역동성을 잃은 피지배계층의 저항으로 인해 한바탕 혼란이 올 것 정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경제학자들은 무엇이라고 할까? 이렇게 저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 중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왜냐면 평생 그 회사에서 일한 중역이라도 그 회사에 대해서는 모르듯이, 평생 공부해 온 경제학자라도 세상을 모두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지식대로 세상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칸드였나? '사람을 수단임과 동시에 목적으로 대우하라'. 언제부터인지 나와 나의 가족들, 그리고 주변사람들만 목적이 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수단이 되어버린 것 같다. 신자본주의? 그저 싸움의 계급을 없애기 위한, 계급의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더 쥐어짜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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