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옛날에 한 동굴에 다섯 원시인들이 살았다. 그들은 항상 바깥에서 동굴로 오는 곤충이나 동물들을 먹으면서 살았다. 그들은 항상 동굴 밖의 세상을 추론했다. 용이 있어서 잡아먹을 것이다. 괴물이 있어서 밟혀 죽을 것이다. 끝도 없는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원시인이 의문을 제기했다. 바깥에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나가보는 건 어떨까? 다른 네 원주민들은 펄쩍 뛰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나가면 죽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원시인을 쫓아냈다.
쫓겨난 원시인은 나가는 순간 신세계를 보았다. 무수히 펼쳐진 세상과 그 위에 돌아다니는 짐승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걸었다. 그리고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왜 사람들이 전부 동굴에 들어가 있는지 이야기해 줬다. 과거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멀리 볼 수 있는 망루 두 개를 세웠다. 한쪽은 넓은 숲을 보았고 한쪽은 무수히 많은 짐승들을 보았다. 둘은 서로 다른 채집도구가 필요하다고 싸웠다. 그리고 서로 싸우고 죽이다가 남은 사람들은 두려움에 모두 동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서로 다른 것을 본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서로가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신세계를 알게 된 원시인은 동굴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인은 걱정이 되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길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렸지만 원시인은 신세계 전파를 위해서 동굴로 돌아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콜럼버스가 생각났다.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그냥 추론만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상황과 사람을 나의 얄팍한 지식과 경험으로 추론해 왔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가! 나 역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도착을 막던 한 사람이었고 플라토의 이데아론을 부정하던 한 사람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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