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와우!! 정말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이 책만큼 현재 경제상황을 잘 묘사한 책은 없을 것이다. 1929년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대공황 때는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했었다. 빚을 줄이고, 공공사업을 통해서 부의 재분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금융위기 때는 양적완화였다. 그 말인 즉, 빚을 더 얻어서 돈을 풀었다는 말이다. 이제 미국의 부채는 대공황시절을 넘어섰다. 한국상황도 다르지 않다. 여전히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으며, 이미 약간의 폭탄은 터지고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MB정부는 알맹이(실물경제)를 살릴 생각보다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정치논리로 경제가 좌우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올바름이 묻힌다는 것이다. 50년대 케인지주의 학파들을 몰락시킨 매카시즘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재기를 위해서 색깔논쟁을 일으킨 매카시라는 정치인은 미국에 빨갱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선전하고 다녔다.(어디서 많이 보았고, 보고 있는 장면이다.) 그 결과, 많은 학자들이 자신이 빨갱이로 지목받지 않도록 자신의 이론을 변경해야 했고, 그 이후로 정치와 특정계층의 이익에 타협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실 경제이론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럴듯하게, 현재상황에서 자신의 뒷주머니에 돈을 꽂아주는 계층에 유리한 발언을 하면 된다. 큭!
이 책을 보면서 성장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은 절대적인 빈곤에 시달리던 시절에 통하는 정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높은 실업수당과 최저임금이 오히려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 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왜? 왜! 왜! 왜! 왜 그런 것일까? 왜 복지가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든 가장 큰 의문이다. 노동자들을 자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좋아도 장기적으로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기업은 돈을 벌지만 노동자는 가난해진다는 것도 알았다. 신자유주의자들이 어떤 사람들 인지도 알았다. MB정부의 경제정책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었는지도 알았다. 진정한 국부증대는 국가 전체의 생산과 소비의 증가라는 것도 알았다. 거품이 커질수록 결국 폭탄 돌리기 이는 것도, 대한민국의 인구구조가 이미 정점을 찍고 하향세라는 것, 대한민국은 연기금 덕분에 국제호구라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도대체 왜! 왜! 왜!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바보란 말인가?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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