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과거에 네이버 백두산카페에서 적은 글로서, 카페지기인 '대마불사'님의 동의 하에 여기로 옮기면서 수정과 편집을 거친 것임을 밝힙니다.
어제 제가 일하는 곳으로 콕플레이를 권하셨던 친척 분이 방문하셔서 같이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이래저래 얘기를 하던 중에, 그분께서 콕플레이가 미국에 진출했다면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까지 한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와우! 그 순간, 그분의 모습은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의 'My Precious' 장면과 겹쳐 보였습니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가진 어린아이의 모습이었죠.
그 모습을 보면서, '아!' 하면서 깨달음이 살짝 왔습니다. 이 분이 가지고 있는 것은 콕플레이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이 대박을 잡았다는 심리적인 만족이 더 중요하구나. 그래서 아무리 주변에서 말려도 소용이 없구나. 주변에서 콕플레이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거나 객관적인 사실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함을 뺏으려는 사람으로 보이겠구나. 그래서 콕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콕플레이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발끈하는 거구나. 드디어 친척 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콕플레이와 같은 다단계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해서 인터넷에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검색해 봤습니다.
출처 : http://dknews.dankoo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3619
1.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은 권하는 사람과 말리는 사람, 양쪽의 정보를 듣지 않고, 한쪽의 정보를 편향적으로 받아들인다.
2. 다단계는 항상 '성공'만 얘기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낙관론'에 빠지게 만든다.
3. 다단계는 설득자의 권위와 용모와 외양에 신경을 많이 써서, 수용자가 다단계를 수용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만든다.
2. 평소에는 괜찮지만, 돈에 관해서는 탐욕이 많아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
3. 남의 말을 잘 듣고, 귀가 얇은 사람이다.
4. 심리상태가 불안한 사람이다.
5. 탐욕이 없고, 재정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건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다단계에 기웃거리지 않는다. 돈 욕심 많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 다단계를 한다.
6. 종교를 믿는 것과 그 구조가 유사하다.
1. 다단계를 권유하는 사람들은 말리는 사람들보다 말을 더 잘한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편향적이라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2. 나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
3. 설득자의 권위를 높여서 설득당하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4. 문간에 발을 들여놓기(foot in the door) 심리를 이용해서 점진적으로 안방으로 끌어드린다
5. 집단성을 만든다. '우리'라는 동질성을 만들어서, 집단의 결정이라는 느낌으로 안정감을 준다.
결론 : 다단계에 빠지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약하고, 금전적인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기꾼들은 화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끌어들여 피라미드 조직을 만든 다음, 사람들에게 단기적으로는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고 '우리'라는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해서 다단계 조직에 빠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금융 피라미드는 처음 만든 최상위에게 지속해서 자금을 유입시키지만, Cash flow(현금수익)이 없기 때문에서 항상 조직원들에게 돈을 돌려줄 수 없는 시점에 폰지 사기로 귀결된다.
위의 PDF 파일은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Richard Bernstein'가 암호화폐에 대해서 분석한 글입니다. 코인의 본질적인 가치는 캔디크러쉬(한국으로 치면 애니팡?)의 보석과 다를 바가 없는 데이터 쪼가리라는 것이죠. 하지만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격언처럼 본질적 가치가 무엇이든지 거래하는 사람이 생기면 실존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법입니다.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한 리니지의 집행검도 거래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몇 억에 거래되는 것이죠.
저같이 고리타분한 사람은 주식은 해도 코인을 못했던 이유도 이것과 같습니다. 도저히 본질적 가치가 없는 것에 매매를 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코인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투자는 못하지만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 이거 일반 사람들이 코인을 채굴하는 것을 아주 쉽게 해 주면 비즈니스가 되겠는데?
그런데 위메이드가 이것을 해냅니다.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미르4'라는 글로벌 게임을 출시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채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채굴한 코인들은 연계된 거래소에서 실제로 환전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돈을 써서 게임을 하는 시스템(pay to win)에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시스템(play to cash)으로 전환을 한 것이죠. 게임이라는 플랫폼과 채굴시스템을 결합이죠. 앞으로도 이런 게임이 흥하게 될 겁니다.
여기서 콕플레이가 사기인 이유가 나오죠. 이게 없어요. '미르 4'와 같은 콘텐츠가 없어요. 콘텐츠가 없고, 유저가 없는데, 코인과 연계시켜서 무엇을 할 것입니까? 그냥 단기적인 금전보상과 화술을 이용해서 이것에 무지한 사람들의 돈만 끌어당길 뿐입니다. 위메이드와 같이 진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이 금융 피라미드를 합니까? 안 합니다. 콘텐츠를 개발하고, BM(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죠. 역량과 방법과 목적과 알맹이(콘텐츠)가 완전히 다릅니다. 콕플레이는 병든 닭을 봉으로 파는 김선달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얘기하는 다단계의 특성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CFO가 예전에 코인을 몇 개 개발한 사람이다, 미래학자라는 백인 샐럽이 합류했다면서 설득자의 권위를 높입니다. 설득하는 대상자들이 모두 심리가 약하고 지식이 부족한 중장년층이고, 설득하는 대상들이 대박을 잡았다는 꿈을 팔면서 이제 당신들은 '파라다이스'에 갈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죠. 영화 '아일랜드'에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콕플레이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저렇게 보여주는 홍보영상을 머릿속에 꽉꽉 넣는 거죠. 저렇게 세뇌되어서 삽니다. 그것이 무지와 불안과 공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이니까요. 콕플레이 하는 사람들 중에서 백두산 카페를 염탐하러 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콕플레이 홍보 영상 보고 들으면, 틀린 것 하나 없어 보이죠? 왜냐면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으면 편하니까요. 나한테 대박을 준다고 하니, 너무 좋죠. 하지만, 그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의 말을 믿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상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메시아나 미륵을 참칭 하고, 교주놀이를 하는 것들이 다 그런 것이지요. 다단계를 하고, 꿈과 대박을 파는 사람들에게 비판을 하면 그것에 대해서 건실적으로 답하는 것 보았습니까? 항상, 이번에는 다르다. 이건 다르다고 큰소리치면서, 바른말하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안 좋은 말을 못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죠. 당연하죠. 비판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알맹이가 없으니까요. 모두가 축복을 바라지만, 건실한 사람들은 축복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갑니다. 영화 아일랜드에서 주인공들이 탈출했듯이, 여러분들도 세뇌된 세상에서 탈출하셔서 자유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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