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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 김상봉

by 융커 2023. 5. 11.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본문 내용 및 감상

 다솔아~~~ 네가 이야기 한 김상봉 교수님의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책 읽었는데, 꽤 충격이네. 지금까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업이 당연히 주주의 것이라고 해왔기 때문이지. 그런데 주주라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그 회사의 이익에 대한 권한을 가진 것이지 그 회사를 소유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어. 물론 그 '소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아직 내가 생각이 정립이 안 돼서 지금 조금 혼란이기는 한데 어쨌든 소유와 경영의 개념을 분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런데 김상봉 교수님은 여기서 경영을 노동자에게 맡기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서 회사를 잘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예를 독일에서 찾으시고 있어. 나는 여기서 의문점이 들었어. 사실 경제학이라는 것이 사회과학의 학과로 여기는 이유가 경제라는 것이 단순히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요소가 결합되어서 나타나는 것이거든. 그 나라의 지리, 역사, 문화, 국민성 등등이 모두 결합되는 것이지. 그래서 나는 독일은 안 가봤지만 독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해 봤어. 일단 기본적으로 독일은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잖어. 물론 게르만의 집단주의로 세계대전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상호존중과 공과 사를 철저히 나누고 엄청난 청렴이 요구되는 나라란 말이야. 그러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기에 회사 구성원 전체가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하는 시스템이 가능하지 않을까? 원칙을 지키고 실력만을 뽑고 이익을 내는 그런 회사말이야.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집단주의에 의한 인맥이 너무 강해.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하는 거지. 그러니 청탁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시되고 냉정한 경영이 힘든 것이지. 우리나라 회사들을 구성원들이 경영을 한다면 너무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이렇게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사회에서??? 김상봉 교수님도 그것을 걱정하셨든지 기아자동차의 예를 드시면서 우리나라 사회에서 구성원들의 단합으로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계셔,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경영이라는 것은 좋은 것 같아. 그런데 문제는 회사의 크기야.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구성원들 중에서도 야심가가 나오기 마련이고, 다른 회사들의 공격 역시 강해지기 마련이야. 아무리 신뢰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 신뢰라는 것은 한 방에도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자나. 내가 상대편이라면 그 회사의 신뢰부터 무너트릴 것 같아.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생각인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보니 문득 '그럼 소유와 경영은 분리하더라도 둘 다 해도 되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었음. 소유와 경영을 같이 해도 되지 않아? 주식으로 소유하고 경영자로서 경영도 하고, 창업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세습경영은 우리나라의 문화로서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 않나?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아버지의 유산을 자식들이 이어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니까. 북한의 3대 세습을 북한 주민들이 당연히 받아들이고 군부가 충성하듯이 우리나라문화에서 세습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는 것이잖나. 이 책을 보면서 삼성에 대해서, 그리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삼성이 너무 커지니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닌가도 싶어. 그래도 갈릴레오가 핍박을 받았듯이 김상봉 교수님의 이론도 핍박을 받는지 모르겠어. 예전에 사회가 족장 ---> 왕정 ---> 공화정 ---> 민주주의로 흘렀듯이 기업도 커지면 커질수록,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민주화가 될지도 모르겠어. 기업도 조그마한 사회이니. 이상 나의 사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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