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본문 내용 및 감상
나의 마지막 性 공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읽었건만, 또 똑같은 이야기다. 마음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먼저다. 삽입보다는 애무가 중요하다. 성기 콤플렉스 따위는 집어치우라는 것이다. 재미없다고 느껴 때려치우려고 했지만 그래도 한 번 집은 책은 끝내야 하니 끝까지 읽고 사색하기로 마음먹었다.
왜 사랑을 나누는데 마음이 먼저일까?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왜 사랑을 나누고 싶은가? 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다가가고 싶은가?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지 않는가? 그렇게 마음이 움직였기에 몸이 움직여 말을 걸고 눈이 맞고 사랑을 나눈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순서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냐에 따라서 상대방과 사랑을 나눌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된다. 사랑을 나누는 과정도 그것의 축소판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할수록 그 쾌감도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 자기감정을 먼저 내세우면서 고백하고,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면서 자기 뜻 때로 하려고 한다. 왜 그런 것일까? 왜냐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사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랑을 나눌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자신이 사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와 상대방 둘 다 좋을 경우는 상대방이 나랑 꼭 맞는 사람일 경우이다. 나랑 꼭 맞는 사람? 세상에 나랑 꼭 맞는 사람이 나 자신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만한 문장이 하나 있었다. 매달리면 멀어지고, 집착하면 도망간다. 기대하면 실망하고, 욕심내면 망한다. 이건 사랑뿐만 아니라 세상만사 일이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매달리기 때문에, 집착하기 때문에, 기대하기 때문에, 욕심내기 때문에 실패한다. 왜 그렇까? 왜 우리는 매달리고, 집착하고, 기대하고, 욕심낼까? 사랑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 갖고 있는 것보다 더 갖고 싶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이 단단해지면 매달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왜냐면 자신을 사랑하면 자신에게 엄격해질 수가 있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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