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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by 융커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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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숙하고 방황하던 20대를 보내며, 써놓은 독후감입니다. 블로그로 옮기면서 교정과 수정, 편집을 거쳤으나, 특별한 통찰이나 교훈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연금술사
연금술사


본문 내용 및 감상

 가히 현대고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명언과 교훈을 담고 있는 소설책이다. 누구도 얽매지 않았지만 스스로 얽매여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책이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 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본문 중에서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본문 중에서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야말로 이제껏 '위대한 업'을 시도해 보려던 내 의지를 꺾었던 주범이지. 이미 십 년 전에 시작할 수 있었을 일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어. 하지만 난 이일을 위해 이십 년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해.

-영국인이 연금술사를 만나고 얻은 깨달음

 

 현재가 좋아지면, 그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미래를 잊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신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신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하네. 하루하루의 순간 속에 영겁의 세월이 깃들여 있다네

-낙타몰이꾼의 가르침

 

 그대의 용기를 시험해 본 것이네. 용기야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

-연금술사의 시험

 

 내가 때때로 불평하는 건, 내가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야.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 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본문 중에서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그 보물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물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만 얘기하지. 그리고는 인생이 각자의 운명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가도록 내버려 두는 거야. 불행히도, 자기 앞에 그려진 자아의 신화와 행복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세상을 험난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험난한 것으로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나은 소리로 말하지. 아예 침묵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얘기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기를 원해. 그건 우리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지

-본문 중에서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 하고, 마침내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연금술의 이유

 

 우리는 단순하게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혹 별빛이 비치는 오아시스 앞에 앉은 듯한 고요한 순간이 찾아와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얘기해 주는 귀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깨달음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고, 남 보기에는 초라한 인생이라도 한 사람의 삶은 그에게는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역사책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 이야기 속에서 시종일관 언급되고 있는 '자아의 신화'를 쫓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아의 신화를 올바르게 알고 그것을 온전히 이루어내는 일이란 무척 모호하고 어려운 일로만 느껴진다. 가장 단순한 것에서 가장 비범한 교훈을 얻어낼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러기엔 우리의 눈과 귀가 쓸데없는 것들에 너무 현혹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우화나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험과 여정을 따라가며 자아의 신화의 해답을 어렴풋하게나마 발견하고 새로운 힘을 얻곤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의 여행을 따라가는 일은 무척이나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금 막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독자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 믿는다.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 그리고 집시 여인, 늙은 왕, 연금술사 등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친숙하면서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든다. 그것들은 삶의 어느 갈피에서 나도 한 번은 겪은 듯한, 아니면 앞으로 꼭 한 번은 겪을 듯한 일들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산티아고처럼 나만의 보물을 찾고 싶어 한다. 보물을 찾고자 하는 이 소망이 팍팍한 현실을 견뎌낼 힘을 준다. 그러기에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에게 찾아오는 행운이나 시련이 결코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번역을 하는 동안 옮겨 적어놓고 삶의 고비마다 되새기고 싶은 구절들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특히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해준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일은 곧 우리 각자에게 예정된 진정한 보물을 찾아내는 일일 것이고, 코엘료는 그것이 바로 삶의 연금술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핵심적이고 보편적인 지혜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담고 있으면서도 결코 어렵지 않고 마치 동화처럼 술술 읽히는 이 이야기는 자신의 꿈에, 운명에, 영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현대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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