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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전시17

매그넘 코리아(MAGNUM KOREA) 전시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너무 오래전이라,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계기는 명확하게 기억이 난다. 항상 잘 연출된 사진만 보고, 흑백으로 분위기를 잡는 사진만 보던 나에게, 북방계에 삐죽한 눈을 가진 한 한국 소녀를 한국식당의 간판들 앞에서, 그리고 시멘트 위에서 찍은, 그렇게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한국을 잘 표현했던 사진 하나가 '매그넘 코리아 전시회'를 안내하는 기사에서 봤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그 사진이 끌렸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내 옆에 매일 같이 지나가는 평범한 한 사람과 평범한 풍경이었을 텐데, 그때는 너무나도 마음에 확 와닿았다.  위치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었다. 예술의 전당을 처음 가보는 입장이라 가는 길에 지하철을 확인하면서 계속 설렜던 기억이 남아있다.  아쉽게도 사진이 남아있지.. 2023. 8. 3.
양파 콘서트 / 이화여대 대강당 동생의 제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보게 된 콘서트였다. '양파'라는 가수를 알지 못했던 나에게는 동생의 제안이 의문스러웠지만, 그래도 콘서트를 보러 간다는 기쁨이 훨씬 컸었다. 당시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가 데스크톱 하나였고, 인터넷 정보가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양파'라는 가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저 서울로 상경한 동생을 데리고 콘서트장을 찾아가기 바빴었다. 양파콘서트 여느 콘서트가 그렇듯이 '양파'의 동료가수가 나와서 같이 공연을 해줬었다. 문제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이 나는 것은 그날, '양파'가 신곡 '사랑...그게 뭔데'를 불렀는데, 나에게 여성 뮤지션의 목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이다. .. 2023. 8. 2.
여름밤의향연 : 월드비전선명회 합창단 김해 초청공연 / 김해문화의전당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월드비전선명회라는 선교 NGO에서 붉은 마이를 입고 불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23. 7. 28.
김덕수의 다이나믹 코리아 / 김해문화의전당 '김해문화의 전당' 개관 기념 공연이었다. 개관일이 2005년 11월 25일이니, 개관 이틀 후에 이뤄졌는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되었다. '김덕수'라는 사람은 남사당패 출신이며, 장구를 전문으로 하며, 사물놀이를 정리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물놀이의 사물(四物)은 꽹과리, 징, 장구, 북을 뜻하며, 기존에 풍물(風物)에서 네 가지만 따로 빼서 만든 것이다.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 공연은 댄스곡에 익숙하던 나로서도 흥이 저절로 나는 그런 공연이었다. 사물(四物)의 소리가 어울려져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김덕수의 지휘아랫사람들은 상모를 휘두르면서 신나게 연주를 했었다.  마지막에 김덕수의 공연장에 대한 덕담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세계 많은 곳에서 공연을 했지만, 이 정도의 공연장은 드물다고 한다. .. 2023. 7. 28.
본드(Bond) 내한 공연 / KBS 부산홀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TV에서 나오는 공연 광고를 보고 한 번에 빠져들었다. 네 명의 세련된 여자들이 바이올린을 들고 미친 듯이 연주하는 그 광고에, 저 공연은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는 집 형편에 그렇게 어렵게 말을 뗀 나의 요청에 부모님은 흔쾌히 들어주셨고, 그렇게 나는 'KBS 부산홀'로 향했다. 사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20년이 다 된 공연인데, 명확하게 다 기억이 나기는 힘들다. 내가 기억나는 순간은 미친듯한 일렉트로닉 바이올린의 연주와 멤버의 '부산'이라는 말 한마디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였다. 그리고 끝난 뒤 기념품 샵에서 파는 기념품을 사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자, '에고, 돈을 좀 줄까..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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